"NCT·아이브 티켓·굿즈, AI가 대신 산다?"…카카오가 꺼낸 새 승부수
정신아 카카오 의장, 신년사서 '글로벌 팬덤 OS' 전략 제시
AI·웹3·결제 인프라 결합해 K-팝 팬덤 운영 체계 구축
티켓·굿즈 예매부터 정산까지 AI로 잇는 생태계 구상
![[서울=뉴시스] NCT 도영, 인스파이어 아레나 콘서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2/NISI20251012_0001963906_web.jpg?rnd=20251012174612)
[서울=뉴시스] NCT 도영, 인스파이어 아레나 콘서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 태국 방콕에 사는 팬 A씨는 'NCT 드림'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카카오 인공지능(AI)에 "서울 고척돔에 열릴 월드투어 티켓 예매해 줘. 최대한 가까운 좌석이면 좋겠어. 랜덤 트레이딩 카드도 구매할래"라는 메시지를 남기자 AI가 공연 일정과 잔여 좌석을 확인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팬덤 플랫폼 '베리즈'에서 판매 중인 굿즈까지 카카오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결제됐다. 굿즈는 A씨가 설정해 둔 서울 호텔로 자동 배송됐다. AI 덕에 티켓·굿즈 구매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환전이나 복잡한 해외 결제 인증 절차는 필요 없었다.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1133_web.jpg?rnd=20250923150220)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새해를 맞아 제시한 '글로벌 팬덤 운영 체계(OS)' 예상 모습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개별 서비스 단위로 이뤄졌던 해외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과 금융 인프라를 K-콘텐츠와 결합해 생태계 자체를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성장을 이끌 두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와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했다.
'사람 중심 AI'는 카카오가 그동안 강조해 온 '에이전틱 AI'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 명령 없이도 맥락과 의도를 이해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결제와 같은 행동까지 수행하는 능동형 AI를 말한다.
![[서울=뉴시스] 카카오톡 서비스 '챗GPT 포 카카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8/NISI20251028_0001976974_web.jpg?rnd=20251028101212)
[서울=뉴시스] 카카오톡 서비스 '챗GPT 포 카카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의장은 대화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AI와 결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해 왔다. 카카오는 지난해 오픈AI 챗봇 '챗GPT'를 카카오톡에 탑재하며 '톡 안의 AI 비서' 구현에 속도를 냈다.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와도 연동해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선물하기, 멜론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를 호출·연결할 수 있다. 이용자가 대화하듯 요청하면 AI가 관련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해 장소 안내, 예약, 상품 추천까지 한번에 수행한다.
카카오톡 내 대화 상황을 이해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장소·상품 추천하는 역할을 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1분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카카오가 이미 AI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는 만큼 업계 관심은 신년사로 처음 공개된 '글로벌 팬덤 OS'에 쏠렸다. 이 키워드는 카카오 그룹 직원 대다수도 신년사를 통해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글로벌 팬덤 OS에 대해 "슈퍼 지식재산(IP) 유니버스부터 팬·아티스트를 잇는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사용자 중심 AI 기술에 이르기까지 카카오그룹의 풀스택 자산은 팬덤의 변화를 주도할 강력한 무기"라며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카카오 그룹만의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엔진"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예약부터 결제, 팬들의 참여 등 디지털 전 거래 과정을 AI와 웹3 기술로 지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슈퍼 K-콘텐츠 IP에 카카오 IT 기술 융합
![[서울=뉴시스] 아이브.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2/NISI20251102_0001981802_web.jpg?rnd=20251102222905)
[서울=뉴시스] 아이브.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강력한 K-아티스트 라인업을 갖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몬스타엑스, 아이브를 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유와 우즈 등을 둔 이담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하 레이블을 두고 있다.
카카오 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라이즈, 하츠투하츠 등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정 의장의 신년사를 살펴보면 단순 K-팝 콘텐츠 유통을 넘어 강력한 IP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묶은 엔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AI 에이전트가 티켓 예매나 굿즈 구매 같은 요청을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약·결제·보상·정산이 하나의 신뢰 체계 안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이끌려는 카카오, 해답은 K-콘텐츠
![[서울=뉴시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K금융 대전환' 심포지엄에서 '카카오가 바라보는 넥스트 파이낸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721_web.jpg?rnd=20251223140956)
[서울=뉴시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K금융 대전환' 심포지엄에서 '카카오가 바라보는 넥스트 파이낸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략의 실현을 뒷받침하는 것은 카카오페이가 준비 중인 '넥스트 파이낸스'다. 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을 맡고 있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간담회에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를 모두 담는 통합 전자지갑 '슈퍼 월렛' 계획을 발표했다.
개인 간 송금은 물론 K-팝·콘텐츠 관련 결제, 크로스보더 결제와 기업간거래(B2B) 정산까지 하나의 지갑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록체인 기반 '월렛 투 월렛(W2W)' 구조를 적용해 중개자 없이 실시간 정산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핵심이다.
카카오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쓰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사용처 확보가 관건이다. 글로벌 팬덤 OS는 카카오가 엔터테인먼트와 팬덤이라는 글로벌 공통 수요를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초기 사용 사례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법·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제도화가 이뤄지더라도 글로벌 팬덤이 카카오 금융 생태계에 얼마나 진입할지도 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스테이블코인, 팬덤 플랫폼이 각각 따로 움직이면 의미가 없지만 하나의 경험으로 묶일 때 글로벌 시장에서 분명한 차별점이 될 수 있다"며 "관건은 글로벌 규제 환경 속에서 얼마나 빠르게 실제 사용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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