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준우승·4강 이끈 송영진 감독 전격 해임
계약 만료된 최현준 단장과도 결별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 (사진=KBL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4/27/NISI20250427_0001828818_web.jpg?rnd=20250427161221)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 (사진=KBL 제공)
KT 구단 관계자는 21일 "송영진 감독의 해임을 지난 20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만료된 최현준 단장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송영진 전 감독은 2023년 4월 KT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당시 구단이 발표한 계약기간은 3년이었으나 실제 2+1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년 계약이 마무리된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창원 LG와 KT에서 선수 생활을 한 송 전 감독은 2015년 은퇴 후 KT, 연세대, 휘문고 등에서 코치로 일하다 2022년 5월 KT 코치로 복귀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8위에 그친 KT는 서동철 전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 후 송 전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송 전 감독은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108경기에서 66승 42패의 성적을 냈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4강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T는 부산 KCC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시즌인 2024~2025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승 2패로 따돌린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 팀 서울 SK에 1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감독을 맡은 이후 두 시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상황에 감독 교체를 발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KT 관계자는 "팀이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우승을 위해선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장고하느라 FA 시장이 열리고서야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T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가드 허훈이 FA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감독, 단장 공백이 길어지면 FA 협상이나 차기 시즌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전날 결정된 일이라 아직 차기 단장과 감독은 결정되지 않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단장, 감독 공백과는 별개로 FA 협상을 진행 중이다. 허훈을 반드시 잡겠다는 기조도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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