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 "사조동아원, K-라면 수혜주"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그로쓰리서치는 22일 사조동아원에 대해 K-라면 호황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국내 제분 산업은 사조동아원,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등 상위 3개사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과점 구조를 이루는 성숙기 산업"이라며 "최근 라면 수출 호조에 따라 밀가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양식품은 계열사인 삼양제분이 전체 밀가루 수요의 절반 정도만 감당할 수 있어 외부 제분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사조동아원의 경우 매출의 약 30%가 농심, 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 업체에서 발생하고 있어, 라면 수요 급증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조동아원의 제분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23년 70%에서 지난해 약 76%로 증가했다. 생산능력은 충남 당진(5개 라인)과 부산(3개 라인)으로 총 84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가동률을 감안했을 때 약 20만t의 추가 여력이 있다.
한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부산 수출 기지,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증설이 이뤄진다"며 "앞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제품 생산과 이에 따른 제분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농심과 삼양식품의 생산능력 증가만 추산하더라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약 12억개 규모가 예상된다"며 "라면 1개당 평균 밀가루 사용량(100g)을 고려하면, 해당 증설분을 합산했을 때 약 12만t의 추가 밀가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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