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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싼 가격 외에 이 문제 해결 시급

등록 2025.05.23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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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세탁 불가 등 한계점 명확

고장시 세탁·건조 사용 못하는 점도 한계

中 제품 비해 높은 가격도 해결해야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 AI 콤보' 세탁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 AI 콤보' 세탁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5.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꿈의 가전'으로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특히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가전 업체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진단이다.

옷 종류별로 여러 번 나눠 세탁하는 4인 이상 가정에선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세탁·건조 시간이 오히려 더 길어질 수 있다.

세탁이나 건조 중 한 곳에서 고장이 나면 세탁과 건조를 모두 할 수 없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들은 자사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성능을 끌어올리며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성능과 편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도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신제품을 올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으로 세탁물 이동 없이 세탁과 건조를 한번에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점유율이 각각 70%, 55%라고 주장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네티즌들이 일체형 세탁건조기보다 분리형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025.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네티즌들이 일체형 세탁건조기보다 분리형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025.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가전 시장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해부터 시장이 개화된 초기 단계여서 양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세탁과 건조를 따로 쓸 수 없어 연속 세탁이 어렵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세탁 양이 많은 4인 이상 가정에서는 유아복, 운동복, 청바지, 이불 등 세탁물 및 가족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하루에 2~3번 나눠 세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한 번 돌리면 건조가 끝날 때까지 통상 2시간 이상 걸려, 총 세탁·건조 시간만 5~7시간에 달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소요시간은 원스톱 코스에서 각각 2시간30분, 2시40분이 소요된다.

반면, 세탁기와 건조기가 분리된 제품의 경우 세탁과 건조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시간이 적게 든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제품 기능 중 하나만 고장 나도 세탁과 건조를 모두 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고장이 난 부품을 나눠 수리할 수 있게 모듈형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소비자들은 "세탁 용량보다 건조 용량이 더 적어 세탁물 일부가 잘 마르지 않거나 옷에 먼지가 묻어 나온다"고 지적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분리형 제품에 비해 건조 기술 성숙도가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비싼 가격도 또 다른 해결 과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가격은 평균 400만원 전후다. 중국 로보락의 'H1'이 13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평균 세탁·건조 시간을 대폭 줄이고, 건조 성능을 높여야 한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시장 선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13일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롬 워시콤보는 세탁과 건조 용량이 각각 25kg, 15kg인 올인원 세탁건조기로 시작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친다. 사진은 모델들이 워시콤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가 13일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롬 워시콤보는 세탁과 건조 용량이 각각 25kg, 15kg인 올인원 세탁건조기로 시작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친다. 사진은 모델들이 워시콤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4.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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