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첫 민간정원 '새실정원' 정식 개방…전남 29번째 등록
월출산 품고 있어 새들도 와서 쉬어가는 새실정원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3대가 고향 마을에서 가꿔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영암 월출산을 품고 있어 새들도 와서 쉬어 가는 새실정원이 정식 개방됐다. 영암에서는 처음으로 등록된 민간정원이고 전남도에서는 29번째 민간정원이다.
새실정원은 할아버지 고(故) 정국채, 아버지 정현종, 손자 정서진 씨까지 3대가 고향 마을에 가꾼 민간정원으로, 영암읍 월출산 자락 새실마을에 있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새와 억새가 많아 초곡(草谷), 조곡(鳥谷)으로 불렸다. 정원엔 30여 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
1만4634㎡ 규모로, 400개 품종의 수목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1960년부터 일본 구루메농업시험장, 천리포수목원 등과 교류·수집한 단풍, 동백, 매화는 정국채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접수(가지)를 직접 들여와 저접(低接)으로 번식시켜 한국 수양단풍의 시목(始木)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목련, 배롱, 귤나무, 석류, 남천 등 2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깃털 이끼, 서리이끼, 솔이끼 등 이끼류와 만년청 등 희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단풍이끼정원, 동백암석정원, 매화정원, 맞이정원 등 4개 주제정원 배치가 돋보이는 정원으로 그 중 시그니처 정원인 단풍이끼정원은 흐르는 물과 생명, 이끼를 활용해 꾸민 공간이다.
동백암석정원은 정원을 조성하면서 땅에서 나온 화강암을 활용하고 토종 동백을 도입해 꾸며 암석지에서 피어난 붉고 강인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매화정원은 200여 품종의 수양 매화로 이른 봄철 월출산의 암석 봉우리를 배경으로 수려한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정현종·정서진 정원주는 23일 "새실정원의 백미는 1970년께 일본에서 도입해 키워온 비단잉어를 품은 이끼정원"이라며 "월출산을 품은 아름다운 정원을 지역민과 함께 상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3대에 걸쳐 가꾼 새실정원을 전국에 알리는데 더욱 힘쓰겠다"며 "전남 방문의 달을 맞아 새실정원을 비롯, 보석처럼 빛나는 전남의 정원에서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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