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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불발됐지만…'6이닝 무실점' 두산 어빈, 8실점 아픔 안겼던 NC에 '설욕투'

등록 2025.05.23 22: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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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콜 어빈.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콜 어빈.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비록 승리가 불발됐지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8실점 아픔을 안겼던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설욕투'를 선보였다.

어빈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1개, 사사구 4개만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0으로 앞선 7회초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췄던 어빈은 불펜진이 8회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경기는 경기 도중 내린 비 때문에 1-1 강우콜드 무승부로 끝났다.

개인과 팀 승리가 모두 불발됐지만 어빈은 이날 호투로 작은 소득을 얻었다. 그에게는 설욕전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올해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어빈은 NC를 처음 상대한 11일 홈 경기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어빈은 2½이닝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안타는 3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7개나 내주면서 자멸했다.

1회를 큰 위기없이 끝냈던 어빈은 2회 몸에 맞는 공과 볼넷, 안타를 내줘 2사 만루에 몰렸고, 안중열에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한석현에는 2타점 적시 2루타도 얻어맞았다.

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2사 만루를 자초한 어빈은 권희동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어빈은 3회에도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내줬고, 결국 교체됐다.

교체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되는 행동을 했다. 어빈은 교체 통보를 받은 후 어깨로 박정배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밀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공도 코치에게 건넨 것이 아니라 내야수들에게 패대기치듯 던졌다.

'태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빈은 비판을 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과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어빈은 이 감독과 코치진, 팀 동료에게 사과했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반성의 뜻을 표했다.

어빈은 12일 만에 다시 만난 NC를 상대로 호투를 선보이며 앞선 등판의 아쉬움을 털었다. 최고 시속 151㎞의 직구에 체인지업과 스위퍼, 싱커를 고루 섞어던지며 NC 타선을 봉쇄했다.

제구가 다소 흔들린 탓에 사사구를 4개나 내주고 6회 벤치클리어링의 빌미를 주기도 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1회초 볼넷 2개로 1사 1, 2루 위기를 만났던 어빈은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상대가 더블스틸에 실패해 실점을 막았다.

2,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어빈은 4회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또 1사 1, 2루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형준과 천재환을 각각 삼진, 유격수 직선타로 물리쳤다.

어빈은 5회초에도 1사 후 도태훈에 2루타를 헌납했으나 김한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한석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산이 5회말 선취점을 뽑았고, 어빈은 6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초 마운드를 이영하에 넘긴 어빈은 두산이 8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눈앞에 뒀던 시즌 6번째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악몽을 씻어냈다는 점은 작은 위안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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