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회장 "최저임금 동결해야"…노동계에 토론 제안
"소상공인 역대급 위기, 최저임금 문제 직시해야"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신임 회장이 지난해 11월 12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26. heyjud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12/NISI20241112_0001701335_web.jpg?rnd=20241112162226)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신임 회장이 지난해 11월 12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26일 여의도 소재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다. 내년도 최저임금만큼은 무조건 동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IMF, 코로나 때보다 더 심한 경기불황으로 역대급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통상전쟁으로 올해는 GDP 성장률 1%도 힘든 암울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각종 지표들은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의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지수 추이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2월 이후 2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소상공인 평균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3% 가량 하락했다. 숙박·여행서비스업은 –11.8%, 술집 –11.1%, 분식 –7.7%(이상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올해 1월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20만6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은행연체율은 8년 새 최고치다.
소공연이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1000여곳 소상공인 대상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1%가 올해 최저임금(1만30원)에 대해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서울 아이뎁스 PC방 박경민 대표는 "2016년 PC방을 창업했을 당시 603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현재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1만2000원을 넘어섰다. 그에 반해 PC방 시간당 요금은 10년 동안 1200원에서 1500원으로, 단 300원 오른게 전부"라면서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6명의 인력은 4명으로 줄어들었고, 주휴수당 부담으로 인해 그마저도 쪼개기 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송 회장은 국세청 자료 분석 결과 2023년 전국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자영업자 772만명의 소득 평균값은 1859만원인 것을 거론하며 "월급으로 따지면 155만원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최저임금보다 못 버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소상공읜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이어 송 회장은 "1988년 이후 38년 동안 최저임금은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올라만 왔다. 오르기만 하는 최저임금을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다”면서 "매년 오르기만 하는 최저임금제도는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것을 넘어 이제는 소상공인의 생존을 옥죄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송 회장은 174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한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증가세를 예로 든 뒤 "2026년도 최저임금 심의과정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제1의 기치로 내걸고 업종별 차등 적용,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송 회장은 "역대급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번만큼은 최저임금 동결로 적정 임금 유지를 통해 최소한의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최저임금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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