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선생님 잊지 않겠습니다"…사라 디넬 장학금 8년째
울산 염포초 근무 당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 떠나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염포초등학교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원어민 강사 故 사라 씨(Sarah Constance Dinell Sarah C. Dinell)씨 부모로부터 영어도서 295권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고인이 된 사라씨. 2018.05.14.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숨진 딸을 기리기 위해 매년 울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보내는 '푸른 눈의 이방인' 교사 가족이 있다. 불의로 세상을 떠난 이 교사의 부모는 올해로 8년째 딸의 마지막 근무지인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 장학금을 보내고 있다.
2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염포초등학교는 지난 24일 고(故) 사라 디넬 원어민 영어 교사의 뜻을 기리는 '사라 디넬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고 사라 디넬 교사는 2015년 8월부터 염포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 교사로 근무하다 2016년 11월에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24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라 디넬 교사의 부모님은 딸의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 열정을 기리고자 2018년부터 매년 1000달러(한화 약 136만 원)를 ‘사라 디넬 장학금’으로 염포초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로 8년째 이어진 장학금은 염포초 학생 7명에게 전달됐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고인의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해 전달했다.
앞서 지난 2018년 고인의 부모님은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지원하고자 영어 도서 295권도 기증한 바 있다. 염포초 도서관에서는 '사라 디넬 서가'를 마련해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있으며, 학생들이 영어와 책으로 세계를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고 사라디넬 원어민 교사를 기리는 울산 염포초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7/NISI20250527_0001852919_web.jpg?rnd=20250527105636)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고 사라디넬 원어민 교사를 기리는 울산 염포초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은 "사라 디넬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제가 받은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염포초 관계자는 "고인이 남긴 사랑과 헌신이 해마다 학생들에게 소중한 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라 디넬 씨는 현재 고향인 미국의 애리조나주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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