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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3단계 앞둔 서울 아파트 거래↑…5월 7000건 넘길 듯

등록 2025.06.09 11:14:18수정 2025.06.09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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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준 5482건…4월 거래량 웃돌아

강남권 회복 더뎌…작년 말 절반 수준

"DSR 막차 수요, 새 정부 출범 기대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6.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482건으로 4월(5368건) 거래량을 웃돌았다. 이달 말까지 남은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5월 매매량은 7000건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까지 3000건대에 머무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2월 6598건, 35일 만에 토허구역을 구(區)단위로 확대 재지정한 3월 1만196건으로 급등했다.

이후 토허구역으로 재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4월 거래량은 5368건으로 5000건대를 유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던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가 회복 조짐을 보였다.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4월 108건에서 5월 154건, 송파구가 129건에서 142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초구는 49건에서 9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용산구도 38건에서 44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 등 고강도 대출 규제로 서울 전체 거래량이 3000건대로 대폭 감소했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강남권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딘 양상이다.

강남3구의 5월 거래량은 392건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강남3구 평균 거래량 696.3건과 비교해 56.3%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전체 거래량 대비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월 기준 7.2%로, 작년 4분기 19.5%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며 서울 전체 거래량 상승을 견인했다.

비강남권 대부분 지역의 5월 거래량이 4월 수준에 다다른 가운데 구로구는 4월 263건에서 5월 589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노원구는 401건에서 409건으로, 동작구는 324건에서 330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처럼 서울 외곽의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DSR 3단계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되기 전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DSR 3단계 7월 시행 전 막판 수요가 일부 유입되고, 금리 인하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면서 갭 매우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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