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마치고 복귀하는 어빈, 두산의 반등 계기 마련할까
5월 5경기서 1승 3패 ERA 6.57 그친 뒤 1군 제외
10일 한화전 출격…12일 만에 1군 복귀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5/NISI20250505_0020798336_web.jpg?rnd=2025050514280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05. [email protected]
두산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어빈을 예고했다.
어빈이 1군 마운드에 서는 것은 지난 5월2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12일 만이다.
당시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안타 7개와 사사구 6개를 내주며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진 어빈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4일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자랑하는 어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았다.
어빈은 MLB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누볐고,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작성했다.
2024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골치를 앓았던 두산은 어빈 영입에 공을 들였고,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어빈을 데려왔다.
어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28에 그쳤다.
'압도적'일 것이라는 기대 만큼은 아니었지만, 시즌 초반에는 썩 나쁘지 않았다. 4월까지는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작성했다. KBO리그 적응기를 거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5월 이후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5월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⅓이닝 동안 안타 3개, 사사구 7개를 내주며 8실점한 뒤 강판되는 과정에서 박정배 투수코치, 포수 양의지를 어깨로 밀쳐 '태도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어빈은 논란 이후 공개적으로 선수단을 향해 사과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어빈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제구 난조였다. 5월 5경기에서 2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19개를 내줬다.
올 시즌을 통틀어서는 67⅓이닝 동안 35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4.6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콜 어빈. 2025.04.18.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정비 시간을 거친 어빈은 한화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4월9일 한화전에서 6이닝 5실점(2자책점)하고 패전 투수가 된 아쉬움을 풀 기회다.
에이스로 기대한 어빈이 크게 휘청이면서 고전한 두산에도 어빈의 반등이 절실하다.
두산은 25승 3무 36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일에는 이승엽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3일부터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는 두산은 이후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주중에 한화와 3연전을 치르고, 13~15일 주말 3연전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을 벌인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키움에 연달아 0-1 패배를 당했던 두산은 설욕을 노린다.
10일 선발로 나서는 어빈이 15일 키움전에도 선발 등판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어빈이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두산은 반등과 설욕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진 부분이 긍정적이다. 어빈에게 '마운드에서 너무 진지해서 웃으면서 던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지용 투수코치는 "이번이 스트라이크 비율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며 본인도 만족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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