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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 제재한 영·캐 등 5개국 비판

등록 2025.06.11 06:34:17수정 2025.06.11 0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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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美국무, 성명 내고 "영국 등 제재 규탄"

"진짜 적 누구인지 잊지마라…제재 철회해야"

[모리스타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8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5.06.11.

[모리스타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8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5.06.1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영국과 캐나다 등이 10일(현지 시간) 서안지구 점령을 주장해온 이스라엘 극우정치인들을 제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면으로 반발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 내각 현직 멤버 2명을 제재한 것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영국 등 5개국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해 선동적인 발언을 지속해온 이타마르 벤 그리브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을 이날 제재했다.

이스라엘 극우정당 소속인 두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연립정부의 구성원으로, 가자지구 등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등 5개국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보와 존엄성을 보장하고 지역의 장기적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인 두 국가 해법에 확고히 전념해왔지만, 그것은 극단주의 정착민 폭력과 정착촌 확장으로 인해 위태로워졌다"며 제재 사유를 설명했다.

벤 그리브 장관 등은 5개국 여행이 금지되며, 이들 국과와 관련된 자산은 동결된다.

반면 미국은 이번 조치가 "휴전을 달성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며 전쟁을 종식시키는 미국 주도의 노력을 진전시키지 못한다"며 이스라엘 측에 섰다. 영국과 캐나다, 이스라엘은 모두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지만, 이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의 편에 선 모습이다.

루비오 장관은 "어떤 동등성 개념도 거부한다"며 "하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학 생위를 저지르고 무고한 민간인을 인질로 잡으며 가자주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없도록 방해하는 테러조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파트너들에게 진짜 적이 누구인지 잊지 말것을 상기시킨다"며 "미국은 제재 철회를 촉구하며 이스라엘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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