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로보택시' 영상에 테슬라 주가 반등…트럼프와 갈등도 진정세
트럼프와의 갈등 속 하루 만에 14% 급락했던 테슬라
오스틴 시험 주행 영상 공개에 시장 기대감 커…5.7% 급등
트럼프 향한 공격적 트윗 지운 것도 변수
![[버틀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으로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거의 회복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2025.6.11.](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0395950_web.jpg?rnd=20250607072938)
[버틀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으로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거의 회복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2025.6.11.
[서울=뉴시스]고재은 수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으로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거의 회복했다.
미국 CNBC는 10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전 거래일 대비 5.7% 오른 32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와 머스크 간 갈등이 격화된 지난 5일 단 하루 만에 14% 급락한 뒤, 사흘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며 갈등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4일 종가보다 불과 6달러 낮은 수준까지 반등했다.
이번 5%대 상승은 로보택시 서비스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 도로에서 안전요원 없이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하는 8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로보택시'라는 흰색 문구가 적힌 검은색 모델 Y 차량이 오스틴에서 교차로를 통과하며 보행자에게 길을 양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CNBC는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가 구글의 웨이모 등 경쟁사에 뒤처졌지만, 이제 제한적으로나마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거래 마감 이후 머스크는 X에 "(자사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6월 22일 오스틴에서 '잠정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안전 우려 때문에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생산을 10~20대 수준으로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다. 로보택시에는 새로운 완전자율주행(FSD) 기능도 탑재된다. 초기 시험에는 테슬라가 내년에 출시할 '사이버캡'이 아닌 모델 Y 차량이 사용된다.
테슬라의 주가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갈등이 다소 진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를 향한 일부 공격적인 트윗을 삭제했고, 이민 등 다른 사안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자신과 머스크 사이 관계가 끝났다고 '추정한다'고 말했고, 트럼프가 거래적인 접근 방식으로 유명한 것도 변수다.
이에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CNBC에 "(자율주행차가 오스틴 도로에 등장한 것은) 우리가 테슬라를 매수해야 할 핵심 근거"라며 매수 의견을 냈다.
반면 자동차 안전 전문가인 필립 쿠프는 "테슬라가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는 모습에 너무 흥분해서는 안 된다"며 "이 차량이 안전할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머스크의) 영상만으로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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