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찾은 유벤투스…트럼프 "女랑 뛸 수 있어?" 황당 질문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선수들과 만나 미국인인 웨스턴 맥케니와 가볍게 악수하고 있다. 맥케니는 지난 2020년 6월 '흑인 생명도 소중해'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비판했었다. 2025.06.19.](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0429466_web.jpg?rnd=2025061909225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선수들과 만나 미국인인 웨스턴 맥케니와 가볍게 악수하고 있다. 맥케니는 지난 2020년 6월 '흑인 생명도 소중해'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비판했었다. 2025.06.19.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유벤투스 선수들과 코치진은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백악관 초청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미국 축구대표팀 소속 웨스턴 맥케니와 티모시 웨아, 구단주 존 엘칸을 포함한 유벤투스 대표단이 참여했다.
대표단은 트럼프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동안 그의 책상 뒤편에 나란히 서 있었다.
그러던 중 트럼프는 갑자기 선수들을 향해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언급하며 "여자 선수가 너희 팀에 들어갈 수 있을까, 친구들?(Could a woman make your team, fellas?)"이라고 질문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선수들은 웃으며 즉답을 피했고, 트럼프가 재차 질문을 던졌지만 침묵은 이어졌다.
이에 다미앵 코몰리 유벤투스 단장이 "우리는 매우 훌륭한 여자 축구팀(유벤투스 위민)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그들은 여자들과만 뛰어야 한다"고 맞받아쳤고, 코몰리가 말을 아끼자 "봐라. 그들은 아주 외교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내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월 트랜스젠더 여성의 스포츠 참가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유벤투스는 이날 밤 워싱턴DC의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과의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5-0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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