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프로야구…한화·LG 선두 경쟁, 치열한 순위 싸움
'불과 0.5경기차' 한화·LG, 뜨거운 선두 경쟁
1위 한화와 7위 KT 불과 5.5경기차…촘촘한 순위표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6.1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6/NISI20250616_0001868122_web.jpg?rnd=2025061612061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6.15. *재판매 및 DB 금지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에서 7개 팀이 72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홈 구장 창원 NC파크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취소 경기 수가 많았던 NC 다이노스(69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70경기 이상 치렀다.
굳이 따지자면 2강 5중 3약이지만, 순위표가 워낙 촘촘하다.
선두 싸움부터 치열하다. 한화가 72경기에서 42승 1무 29패를 거둬 선두를 질주 중이고, 2위 LG 트윈스(41승 2무 29패)가 0.5경기 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던 한화는 4월 중순께 8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4월26일 대전 KT전부터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33년 만에 12연승을 내달리며 18년 만에 1위 자리를 꿰찼다.
이후 2위로 내려앉았던 한화는 이달 14~15일 LG와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강력한 마운드가 한화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다.
선발진 쪽에서는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는 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폰세는 특히 탈삼진 1위(129개), 평균자책점 2위(2.16)를 달리며 강력한 모습을 자랑 중이다.
엄상백과 문동주가 부침을 겪고 류현진도 내전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탄탄한 5선발 체제에 다소 균열이 간 모습이지만, 이들이 궤도에 오르면 한화는 선두 수성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20849449_web.jpg?rnd=2025061222171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시즌 개막부터 좀처럼 1위를 놓치지 않던 LG는 6월 들어 주춤하면서 선두 자리를 뺏겼다. 6월 이후 15경기에서 6승 1무 8패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던 LG는 5월 이후부터는 위용을 다소 잃었다.
짜임새 있게 돌아가던 선발진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4월까지 견고한 투구를 펼치던 요니 치리노스도 기복을 겪기 시작했다.
불펜 쪽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염두에 두고 FA로 영입한 장현식이 발목, 광배근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어져 누수가 생겼다.
타선도 6월 이후 침체되면서 LG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LG는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손주영, 임찬규에게 휴식을 주며 긴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송승기가 5선발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수들이 제 궤도에 오르고, 손주영과 임찬규도 시즌 초반의 컨디션을 회복하면 후반기 반격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3.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800699_web.jpg?rnd=20250325222120)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 전 5강 후보 정도로 평가 받았던 롯데 자이언츠도 예상을 깨고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6월 들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내는 중이다.
롯데는 타선의 주축을 이루는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손호영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황성빈의 빈 자리를 메우던 장두성 마저 견제구에 맞은 후 폐에 출혈이 생겨 자리를 비웠다.
그럼에도 잇몸으로 버티며 줄곧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고군분투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전력 누수로 기회를 잡은 홍민기, 박재엽, 김동혁 등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찰리 반즈가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팀을 떠났지만, 대체 투수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가 롯데에 위안을 안기고 있다. 감보아는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작성했다.
4위 삼성 라이온즈도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2024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지난해 '가을 영웅'이었던 데니 레예스가 잇단 발등 부상으로 10경기 등판에 그치자 결별을 택했다. 새롭게 영입한 헤르손 가라비토가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놔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4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0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1/NISI20250601_0020835516_web.jpg?rnd=2025060120401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4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01. [email protected]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던 KIA는 6월에 11승 5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9일 KT전까지 5연승을 달리면서 5위까지 올라섰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과 나성범, 김선빈 뿐 아니라 투수 쪽에 곽도규, 황동하 등이 여전히 부상으로 빠진 상태지만 오선우, 김호령 등이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며 공백을 최소화해주고 있다.
선발진에선 아담 올러가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5월에 다소 주춤했던 제임스 네일이 6월에 에이스 위용을 되찾았다.
여기에 5월말 1군 무대를 밟은 성영탁이 12경기, 15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작성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6위 SSG 랜더스(36승 2무 33패)와 7위 KT(36승 34패 3무)도 아직 상위권 도약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각각 선두와 5경기차, 5.5경기 차다.
SSG는 1선발로 영입한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졌지만, 드류 앤더슨이 견고한 모습을 자랑하며 선발진을 이끄는 중이다. SSG로선 부상으로 빠진 토종 선발의 한 축인 문승원과 핵심 타자 최정이 제 모습으로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갖춘 KT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쿠에바스가 최근 부활 기미를 보인 것이 반갑다.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성장세를 보이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3으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4/NISI20250604_0020840551_web.jpg?rnd=2025060422104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3으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3월말 홈 구장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던 NC는 그간 걸린 과부하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토종 에이스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가 시즌 직전 부상을 당하면서 악재를 안고 시작했고, 에이스로 야심차게 영입한 콜 어빈이 기대를 크게 밑돌면서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성적 부진에 결국 이승엽 전 감독이 6월2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꼴찌에 그친 키움은 75경기에서 21승(2무 52패) 밖에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 두산과도 무려 9경기 차다.
김혜성(LA 다저스)을 미국으로 떠나보낸 키움은 외국인 선수를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구성했으나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가 모두 부진해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실패를 인정한 키움은 5월 중순 푸이그를 내보내고 2020년 두산에서 20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지만, 이것 외에는 반등 요소가 별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