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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글어줘 고맙소”…전남 마을 공동빨래방 인기

등록 2025.06.20 14: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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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군 협력 고향사랑기금사업 일환…대형세탁물 처리

올해 4곳 운영…완도 청산국민체육센터서 1호점 현판식

 *재판매 및 DB 금지


[완도=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고향사랑기금의 일환으로 운영중인 마을 공동빨래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 공동 빨래방은 기부자가 공감하고 도와 일선 시·군이 공동협력하는 고향사랑기금사업으로,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대형세탁물 처리를 위한 대형 세탁기·건조기를 구입해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와 시·군이 상생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일환으로 마을 공동 빨래방 사업을 발굴, 올해부터 완도 청산면, 여수 남면, 강진 성전면, 함평읍 등 4개소를 운영 중이다. 연내 8개소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청산면에서는 19일 1호점 현판식도 열렸다.

청산면은 노인인구가 45% 달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빨래방사업의 필요성이 높게 제기돼 왔다. 현재 거동 불편, 독거노인 등 110가구 360여 명에게 원스톱 이불 빨래 세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늙어서 겨울 이불 빨래는 엄두도 못냈는디요. 도청하고 군에서 우리 마을에 빨래방을 맹글어줘서 참말로 고맙소"

김영란(75) 할머니는 감사한 마음을 손편지를 전달해 감동을 전했다.

사업 시행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현판식에는 신의준 도의원, 청산면부녀회, 이장단, 번영회, 주민, 공직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마을 빨래방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공식 1호점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남을 사랑하는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라며 "도와 시·군이 상생해 고향사랑기금 사업이 성공적이고 내실있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자자체에 연간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되며,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기부금은 도민의 복리 증진 등 필요한 사업에 사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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