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입양했는데…캣맘 "모두의 공유물 독점, 용서 못 해"
![[뉴시스] 길고양이를 입양한 사람에게 "모두의 공유물을 가로채 사유화했다"며 비난한 캣맘의 주장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114_web.jpg?rnd=20250624105425)
[뉴시스] 길고양이를 입양한 사람에게 "모두의 공유물을 가로채 사유화했다"며 비난한 캣맘의 주장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길고양이를 입양한 사람에게 "모두의 공유물을 가로채 사유화했다"며 비난한 캣맘의 주장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난리 난 길고양이 분양'이란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 글에는 길고양이 입양자 A씨와 해당 고양이를 돌봐온 캣맘의 갈등이 담겼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한 하천 인근에 살던 길고양이를 책임지고 기르기 위해 집으로 데려갔다. A씨는 고양이를 돌봐오던 주민들이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 걱정할까 봐 짧은 손 편지를 해당 장소에 남겼다.
편지에서 A씨는 "다름이 아니라 여기에 있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혹시라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글을 남긴다. 고민 끝에 그 친구를 입양하기로 했다. 병원에서 검진도 받았고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와 약 먹으며 잘 치료 중이다. 그 친구의 이름은 '미소'"라며 "그동안 미소를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 끝까지 책임지고 잘 돌보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한 캣맘은 편지 아래에 "이 고양이는 여러 사람의 아이다. 고양이가 잘 있는지 꾸준히 알고 싶다"며 "6월19일 내일 밤 10시에 이 자리에서 만났으면 한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A씨에게 만남을 요구했다.
![[뉴시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116_web.jpg?rnd=20250624105456)
[뉴시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캣맘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 아이 꼬미(미소)는 보통의 길냥이와 다르다. 길 생활이 힘들다는 건 편견이다. 날 때부터 사람들이 챙겨주던 그 장소를 아주 사랑하던 아이다. 천 옆에서 살아서 모두가 밥을 주고 모두가 챙겨주던 무릎 냥이, 우리 동네의 마스코트 고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어났을 때부터 6개월간 매일 챙겨주시던 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어쩌면 6개월, 평생 살던 이곳이 그리워서 밖으로 도망쳐 나와 그 먼 곳에서 길 잃은 고양이가 될지도 모른다"며 "그저 어떻게 사는지 당근에 가끔 사진이라도 올려주셨으면 한다. 아니면 저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연락 부탁드린다"고 A씨에게 재차 연락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가 이에 응답하지 않자, 캣맘은 "내 메시지를 무시한 채 본인이 써놓은 메시지마저 떼갔다. 꼬미(미소)가 완전히 세상에 없는 것처럼 자취를 없애버렸다. 전쟁이다. TNR(중성화수술)을 시킨 모두의 공유물을 독점한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그 고양이는 '길 위에 방치된 존재'가 아니었다"며 "태어날 때부터 중성화 수술, 매일 3시간 이상 급식, 놀이, 병원까지 함께한 사람이 있었고 그 시간은 고양이에게 기억이자 신뢰였다. 그런 아이를 아무 협의 없이 '내가 키우겠다'며 데려간 건 '돌봄'이 아니라 '사유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성화도 하지 않은 사람이 데려갔다는 건 더욱더 말이 안 된다"며 "보호는 책임에서 시작되고 소유는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 누구도 사랑만으로, 남의 관계를 가로챌 수 없다. 그건 구조가 아니라 침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캣맘을 질타했다.
이들은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했다면 아쉽지만 응원해 줘야지. 힘든 길거리 생활을 고양이한테 강요하는 게 말이 되냐" "그랬으면 자기가 데려가서 키우지" "캣맘이 절차 운운하는 거 돈 달라는 뜻이다. 파양 시 수천만원 보상해야 한다는 조항 같은 거 안 써서 저러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계속되자 캣맘은 결국 자신이 쓴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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