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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틱틱대서 싫어"…정년 앞둔 교사, 20살 어린 후배의 폭언

등록 2025.06.26 05:00:00수정 2025.06.26 06: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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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정년을 앞뒀지만 20살 가까이 어린 동료 교사의 무례한 태도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50대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선 50대 후반 A씨가 같은 교실을 쓰는 40대 초반 교사 B씨 때문에 불편했던 점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수업할 때 교구들을 어질러 놓고 한 번도 치우지 않았다. 청소는 늘 A씨 몫이었다. B씨는 A씨를 향해 "정리 정돈도 잘하고 깔끔한 게 너무 좋다"며 "우리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체험학습 일정이나 공지 등을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에 A씨가 "왜 안 알려줬냐"고 묻자 B씨는 "틱틱대니까 말해주기 싫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20살 가까이 어리니까 참아왔던 A씨는 결국 "내가 나이가 훨씬 많은데 '데려가고 싶다'가 뭐냐"며 그간 쌓인 불만을 토했다.

그러나 B씨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이틀 뒤 "전에 데려가고 싶다고 한 게 아니라 모시고 가고 싶다고 한 것"이라며 퉁명스럽게 변명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이후 두 사람은 눈도 안 마주치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A씨는 "별말도 아닌데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먼저 화해하자고 하면 더 예의 없게 굴 것 같아서 걱정이다. 이제 곧 정년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진짜 속상하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정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동료 교사인데도 불구하고 그만둘 사람이라는 식으로 함부로 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기분 나쁜 게 당연하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멀리하는 게 나을 듯하다. 얘기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과하고 태도가 바뀔 리는 없다"고 답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너무 예의 없고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교사의 소양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과 화해해서 뭐 하나.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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