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 성장 한계"…수익원 발굴할 해외시장은 '이곳'
여신금융협회,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인니·라오스·우즈벡 등 신규 시장 공략해야"
![[서울=뉴시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이 25일 서울시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여신금융세미나에서 국내 기업들의 성과 부진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1876742_web.jpg?rnd=20250625164434)
[서울=뉴시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이 25일 서울시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여신금융세미나에서 국내 기업들의 성과 부진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2025.06.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내수 사업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우스베키스탄 등이 꼽혔다.
여신금융협회는 25일 서울시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여신금융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의 본업인 신용판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고있고, 캐피탈사들의 경우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충당금 적립과 대손발생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자동차금융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여전사들은 오랜 기간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성과 미흡의 원인으로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현지 자금조달 어려움 ▲현지 인력관리의 비효율성 등이 꼽혔다.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여전사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축적된 소비자 중심 상품·서비스를 기반으로, 캡티브(captive)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금융상품 공급 등 (국내) 여신금융업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재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는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의 지역이 거론됐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차량 판매대수가 약 100만대인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자동차 구매의 70~75%가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고, 디지털 금융과 전기차 금융 수요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해외 기업이 단독으로 신규 인허가를 받기는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현지 업체들과의 합작법인(JV)을 통한 지분투자나 현지 금융사 인수 등이 현실적인 진출 방식으로 언급됐다. 대형 딜러사와 은행, 자동차 제조사 등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현지 진출의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라오스는 시장 규모가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됐다. 라오스 자동차 등록 대수는 연평균 8~9%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전기차 전환 정책과 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현지 기업인 코라오그룹의 시장 지배력이 높다는 점은 약점이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 교수는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모두 현지 시장지배력이 높은 업체와의 협력, 인수 또는 지분투자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와 현지 규제·위험 대응전략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사업 로드맵 구축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고성장·저부채 구조와 더불어 신용 침투율이 38.8%에 불과한 국가로 캐피탈사들에게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혔다. 은행 민영화·WTO 가입 등의 개혁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금융시스템 효율 제고도 기대되는 시장이라는 진단이다.
배승욱 벤처시장연구원 박사는 "소매여신 상품 수요의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우즈베키스탄 진출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 박사는 국내 캐피탈사들이 ▲차량·장비 중심 금융리스 시장 선점 ▲MFO(Micro-Finance Organization) 인가를 통한 소액 할부·소매금융 진입 ▲BNPL(선구매·후결제) 핀테크와의 전략적 제휴 ▲데이터 현지화 기반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등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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