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순 한 바퀴 돈 후 '흔들'…키움 대체 외인 웰스, 데뷔전서 3이닝 1실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라클란 웰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6.25.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20864152_web.jpg?rnd=20250625185545)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라클란 웰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6.25. [email protected]
웰스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53개의 공을 뿌린 웰스는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내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를 뿌리며 구위를 뽐냈으나 3회에는 직구 구속이 시속 140㎞ 중후반대로 다소 떨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장타를 연달아 허용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웰스는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지난 11일 웰스와 연봉 3만 달러(약 41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로젠버그는 라울 알칸타라가 합류하기 전까지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로 뛰며 고군분투했다. 13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지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작성했다.
로젠버그는 이달 6일 LG 트윈스전에서 고관절에 통증을 느꼈고, 이틀 뒤인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병원 정밀검사 결과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으로 최소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키움은 로젠버그의 공백이 장기화되자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했고, 웰스를 데려왔다.
호주 출신의 웰스는 2024~2025시즌 동안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활약하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는 호주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웰스는 호주리그 통산 6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웰스의 투구수를 최대 50개 정도로 정했다. 홍 감독은 "3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1~2회 경기 흐름을 보며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의 예고대로 웰스는 3이닝 동안 50여개의 공을 던진 후 교체됐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았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웰스는 삼진 1개를 곁들여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초 중심타선을 상대했으나 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오선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황대인에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호투하던 웰스는 KIA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부터 흔들렸다.
3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후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던 웰스는 박민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박민은 스트라이존 한복판에 들어온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장타로 연결했다.
그는 후속타자 이창진에도 중전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KIA에 1점을 내줬다. 이창진도 같은 코스의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추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웰스는 후속타자 박찬호에게도 내야안타를 내줘 2사 1, 3루에 몰렸다. 3루수 방면으로 굴러간 느린 타구를 키움 3루수 송성문이 파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켜봤는데 페어가 됐다.
하지만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볼 2개를 거푸 던졌던 웰스는 직구 3개를 연이어 뿌려 헛스윙과 파울을 이끌어냈고,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곳을 파고드는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웰스는 4회초 김선기에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 경기 전 홍 감독은 "로젠버그가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더라. 시간이 지나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며 완전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뷔전을 치른 웰스가 앞으로 투구수를 늘려가며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키움은 외국인 선수를 아예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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