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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충북도당위원장 선임 놓고 갈등

등록 2025.07.03 15: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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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일부 당원 "깜깜이 합의 추대 거부"

충북도당 "도당대회 통한 경선 원칙 지킬 것"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충북범보수시민단체연합 회원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원들이 3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에서 도당 변화·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7.03. nulha@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충북범보수시민단체연합 회원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원들이 3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에서 도당 변화·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07.03.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신임 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당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범보수시민단체연합과 국민의힘 당원은 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득권자 몇 명이 밀실에서 합의하는 추대 방식을 거부한다"며 차기 도당위원장 완전 경선제를 요구했다.

이들은 "20여년간 도당위원장을 깜깜이 합의 방식으로 추대하면서 당원이 모르는 도당위원장이 당을 이끌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지방선거가 있던 해의 도당위원장은 현역이거나 직전 국회의원이 추대돼 직을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당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선출직과 지방선거 후보를 공개 모집해 당원 투표로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당협위원장 자격을 지역 활동 인사로 제한할 것과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 후보의 분리, 정책자문·고문제도 부활을 제안했다.

이들은 7일까지 당원·보수단체 후보를 정해 도당에 추천하기로 했다. 1000만원의 후보 기탁금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밀실 추대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번 도당위원장 선출 역시 도당대회에서 경선으로 선출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보수 재건을 위한 애정 어린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제안은 신임 도당위원장과 함께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서승우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지난달 만료되면서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등록 신청과 자격, 경선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당 안팎에서 도내 최다 4선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보수단체와 당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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