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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기업 AI 활용도, 겨우 3%…男기업 1/30 수준"

등록 2025.07.07 11:00:00수정 2025.07.07 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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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여성기업위, 2차 회의 개최

"女기업인, 육아·가사 등 고충 가장 커"

"디지털 전환 위한 맞춤형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을 비롯한 여성기업인들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회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0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을 비롯한 여성기업인들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회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여성기업인이 이끄는 국내 여성기업은 전체의 41%에 달하지만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기술 활용률은 3.2%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제도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제도적 공백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회는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여성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정책 제언서를 국회에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을 비롯해 정기옥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참우섬유 대표), 박영주 ㈜아성 대표이사,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이사, 김명자 ㈜에스엘전자 대표이사,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대표이사 등 여성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소플)을 통해 여성기업인 2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기업인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육아·가사 등 일가정 양립 문제'(28.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사회적 편견 및 차별'(22.0%)이 뒤를 이었다.

여성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기술력·품질 등 전문성 강화'(42.5%), '인재 확보 및 조직 문화 개선'(17.2%), '혁신적 아이디어 개발'(16.2%) 등을 들었다.

특히 여성기업의 첨단산업 분야 기술 활용도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여성기업 수는 최근 8년간 연평균 5.2% 증가해 2022년 기준 326만개(전체의 40.5%)에 달했지만, 80% 이상이 1인 기업이거나 소규모 자영업에 해당했다.

연구개발(R&D) 경험률과 신기술 도입률도 저조한 실정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기업 비중은 3.2%, 남성기업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인 R&D 경험률도 여성 중소제조기업의 경우 4.2%에 그쳤다.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회는 제언문을 통해 "여성 CEO가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제도에서 배제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출산휴가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세금 납부 유예 등 제도적 공백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며 자녀 돌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여성CEO의 공공직장어린이집 입소 우선순위 상향, 지역 돌봄서비스 연계를 제안했다.

또 "여성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AI·로봇 도입 지원, 여성기업 전용 스마트 전환 패키지 신설, 업종별 디지털 마케팅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초기 도입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을 함께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건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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