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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 막히면"…자금 흐름 어떻게 바뀔까

등록 2025.07.08 06:00:00수정 2025.07.08 0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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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054.28)보다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5.80)보다 2.66포인트(0.34%) 상승한 778.46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3원)보다 5.5원 오른 136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054.28)보다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5.80)보다 2.66포인트(0.34%) 상승한 778.46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3원)보다 5.5원 오른 136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강화된 대출 규제 여파로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대신 증시로 자금이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 투자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8일 한은에 따르면 4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대비 8조1000억원(+0.2%) 늘어난 423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아진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폭 감소했던 지난 3월을 제외하면 2년째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 기조에 있는데 다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에 시중 유동성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 쿠폰 등 추경에 따른 유동성 확대 효과는 충분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유동성 확대는 집값 기대 심리를 높여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왔다. 실제 코로나19 직후 한은이 금리를 낮추고, 정부가 지출을 확대한 2021년부터 이듬해까지 통화량은 매달 두자릿 수 증가했다. 이 결과 2021년 집값은 10% 가까이 올라 2006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던 자금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에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를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다소 식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7주 연속 상승하다가 6월 마지막주 감소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상승세도 5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반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확대될 분위기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일 기준 70조4133억원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예탁금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월 28일(70조3447억원)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아직은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요구불 예금도 함께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MMDA 포함) 잔액은 6월 말 기준 656조6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9조9317억원(4.8%)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분위기와 향후 자본시장 움직임에 따라 시중 유동성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주택 투자 열기가 잦아들고, 코스피와 코스닥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경우 시중에 풀린 자금이 증시로의 유입이 더 빨리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황 연구위원은 "대출 규제 강화는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상법 개정 등을 통해 향후 증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고, 배당 관련 세제 개선 등 유인책 시행 등이 유동성의 증시 유입에 도움이 될 것"고 언급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 경쟁력을 키워 수익률을 높이는 등의 원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주가 조작 세력을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등 자본시장 자정 노력을 통해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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