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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대표, 청문회 8시간만에 사과…"앞으로 활동 없어"(종합)

등록 2025.07.10 19: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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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서 리박스쿨 청문회 열려

손 대표, 극우 교육 관련 의혹은 부인

리박스쿨 사태에 대통령실 연관성도

이주호 "국민께 심려 끼쳐…죄송하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용윤신 기자 = 극우 교육 관련 의혹에 대해 일절 부인하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청문회 시작 8시간 30분만에 사과 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산회를 앞둔 오후 6시30분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우려를 하도록 해 많은 학부모님과 선생님들, 관계자, 교육 모든 종사자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청문회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로부터 8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이다.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도 관련 활동을 할 것이냐고 묻자 "이제는 활동할 모든 기반도 다 잃어버렸고 의지도 잃어버렸다. 이제는 어렵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사과 의사를 표명한 것과 별개로 극우 관련 교육을 시도했다는 의혹에는 부인했다.

오히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손 대표는 "수많은 국민을 학살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기가 어렵다", "애국 현장에서는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도 질타가 나왔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실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 사진만 걸려있다. 왜 전두환 사진이 안 걸렸는지 생각해 봐라. 전두환 명예 회복 시켜줄 것 없다"고 했다.

또 손 대표는 "5월 30일 이후 제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심신미약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손 대표가 대표로 있던 한 단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한 백골단을 조직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사실에 대해 "자발적으로 모여서 서로 단체를 만들고 조직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백골단이 무슨 문제가 있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답변하는 과정에서 "'극우단체'라고 하지 마시고 '자유우파진영의 단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손 대표를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던 이수정 전 교육부 교육정책자문관은 "교육부에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해서 현장에 의견을 잘 전달하실 수 있는 분을 추천해 달라고 했고, 저도 학계의 교수님들께 잘 전달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손 대표의) 그런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제가 알지 못했고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됐고 많이 놀랐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리박스쿨 사태와 대통령실의 연관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손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이 2024년 2월 늘봄학교 사업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교육부에 잘 챙겨주라는 연락을 한 것이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대통령실에서 연락받았다.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잘 챙겨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압력으로 느꼈다"며 "그 요구를 받고 나서 평가 과정과 결과를 확인해 봤다. 평가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었고 결과가 굉장히 안 좋게 나왔다. 평가 결과에 따라서 탈락시키겠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리박스쿨 사태로) 국민께서 심려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책자문위가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취지도 있지만 제기된 교육 정치적 중립성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중요한 헌법 가치이기 때문에 국민이 우려할 만한 일이 없도록 절차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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