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문제 中·인도 관계의 가시"…印외무 방문 앞두고 압박
인도 주재 中대사관 "달라이라마 환생은 중국 내정"
![[다름살라=AP/뉴시스] 중국 정부가 14대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망명정부를 중국과 인도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인도에 공개적으로 압박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달라이라마가 지난 5일 자신의 90세 생일을 하루 앞둔 5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법회에 참석한 모습. 2025.07.14](https://img1.newsis.com/2025/07/05/NISI20250705_0000468953_web.jpg?rnd=20250705223016)
[다름살라=AP/뉴시스] 중국 정부가 14대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망명정부를 중국과 인도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인도에 공개적으로 압박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달라이라마가 지난 5일 자신의 90세 생일을 하루 앞둔 5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법회에 참석한 모습. 2025.07.14
14일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의 위징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최근 인도의 일부 정치·학계 인사들이 달라이라마 환생 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시짱(西藏, 티베트의 중국식 명칭) 문제는 이미 중·인 관계의 가시이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 대변인은 이어 "시짱과 관련한 사안은 민감한 문제로, 인도 측은 이를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달라이라마의 환생과 승계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4대 달라이라마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무력 진입 이후 인도로 망명해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이후 비폭력 독립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1989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1년 정치 권한을 망명정부로 이양한 뒤 종교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달라이라마는 자신의 90세 생일을 앞두고 환생 제도의 존속을 재확인하며, "환생 결정은 본인의 사무실에만 권한이 있으며 외부의 간섭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도 외교부는 환생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달라이라마의 90세 생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어, 중국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15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이사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중 기간 중 중국 측과의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번 방중은 2020년 국경지대 유혈충돌 이후 인도 측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 간 긴장 완화 여부를 가늠할 주요 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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