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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첫 지도부 인선 완성…국토균형발전에 초점

등록 2025.07.14 13:52:20수정 2025.07.14 1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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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장관 후보자 15일 첫 출근…청문회 준비

2차관 오늘 취임…전원 전북·경북 등 지방 출신

공공주택 공급, 수도권 집중 해소·GTX 속도 기대

[서울=뉴시스] 이재명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지명됐다. 이상경 1차관(왼쪽)과 강희업 2차관은 임명과 함께 취임, 업무를 시작한다. 2025.07.14. (사진=국토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명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지명됐다. 이상경 1차관(왼쪽)과 강희업 2차관은 임명과 함께 취임, 업무를 시작한다. 2025.07.14. (사진=국토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과 2명까지 차관 인선을 발표하면서 초대 지도부의 윤곽이 나왔다. 전원 비수도권 출신 인사로, 국토균형발전을 토대로 이재명 정부의 국토교통 정책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강희업 신임 2차관과 강주엽 신임 행정도시복합건설청(행복청) 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에는 장관 외에 2명의 차관이 있다. 1차관은 국토 및 도시·주택 정책을 총괄하며 2차관은 항공·철도·도로 등 교통 정책을 관할한다.

가장 먼저 임명된 이상경 1차관은 가천대학교 교수 출신이자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멘토'로 불리며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이 차관은 취임 후 첫 행보고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 주택지구 건설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지난 11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5일 정부과천청사로 첫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여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인사인 만큼 무난하게 인청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호남의 대표적 친명계(친이재명) 3선 중진으로, 1차관과 함께 대선 공약이었던 공공주택 중심의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력 있게 밀어붙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 12일 "선호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고, 안정적인 시장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언제 어디에서나 기본적인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국토 균형발전과 이동권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교통 정책을 총괄하는 2차관으로는 차관급 조직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이끌어왔던 강 전 대광위원장이 사실상 승진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능력과 역할에 집중한 실용주의 인사 원칙이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관 후보자로 정치인 출신, 1차관에 교수 출신 인사가 임명된 만큼 2차관은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임명해 조직장악도 함께 꾀한 결정으로도 해석된다. 강 2차관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기술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국토부 도로정책과장, 기술안전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역임한 교통 전문가이기도 하다.

대통령실도 전날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며 강 2차관에 대해 "이론과 실무에 모두 밝으며 전통적인 교통수단과 미래 모빌리티 포괄하는 자타공인 교통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광역교통 분야에 정통한 강 2차관이 임명되면서 대선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지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대광위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권 주민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출범한 조직으로, 지역 간 이해관계를 직접 조정하고 교통정책을 심의·의결,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재명 정부의 대선공약집에는 GTX-A, B, C 노선을 신속히 추진하며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 연장하고 신규노선인 D, E, F도 속도를 낸다는 공약이 담겼다. G노선과 H노선까지 이른바 'GTX플러스' 노선을 추진해 수도권 전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만들어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다.

GTX 사업은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A노선이 지난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통되고 있지만 나머지 노선은 사업성 저하 등의 이유로 일부 노선이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인천 송도(인천대 입구)에서 신도림·여의도·서울역·용산·청량리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은 민자구간은 향후 강원도 춘천까지 연장할 예정이며 D노선은 동쪽으로 강원도 원주와 충북 제천으로 이어지며 비수도권 지역과도 연결되는 만큼 향후 강원·충청 지역에서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등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역할을 하게 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에는 현직 강주엽 행복청 차장을 승진 인선했다. 4명의 인사 모두 비수도권 출생인 점도 눈길을 끈다. 김윤덕 장관 후보자는 전북 부안, 이상경 1차관은 경북 영천, 강희업 2차관은 전북 군산, 강 청장은 대전 출생이다.

익명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재명 정부의 국토교통 공약을 빠르게 추진할 인사들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서울·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방 분산으로 균형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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