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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철도박물관 1000억 들여 새로 짓는다…2030년 개관

등록 2025.07.17 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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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코레일·교통대·이소영 국회의원 협약

[의왕=뉴시스] 김성제 시장(사진 왼쪽 두번째) 등 철도박물관 시설개선 업무 협약식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왕시 제공).2025.07.17.photo@newsis.com

[의왕=뉴시스] 김성제 시장(사진 왼쪽 두번째) 등 철도박물관 시설개선 업무 협약식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왕시 제공)[email protected]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의왕시가 관내 철도박물관로 142 철도박물관 시설 개선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물관 주변 도로 확장과 이설 등에 따른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17일 시에 따르면 전날 철도박물관에서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국회의원이 참여를 밝힌 가운데 코레일,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등과 함께 '의왕 철도 특구 주변 환경과 철도박물관 시설 개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 한문희 코레일 사장, 윤승조 교통대 총장, 이소영 의원실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의왕시는 박물관 시설 개선에 필요한 도로 이설·확장 등을 한다. 또 코레일은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교통대는 코레일과 부지 교환을 통한 토지 사용을 맡으며, 이소영 의원은 법적·정책적 지원 등에 나선다.

또 각 기관은 철도박물관이 포함된 '의왕 철도 특구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박물관 내 문화유산 보호와 프로그램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988년 개관한 철도박물관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요 철도 역사를 전하는 공간 역할을 해 왔으나, 시설이 낡고 협소해 늘어나는 철도 유물들을 제대로 보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코레일은 철도박물관을 확대하고 사업비 1000억 원을 들여 관련 시설의 전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설계 공모를 진행한 후 2027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3만7500㎡의 부지에 전체 면적 1만6450㎡ 규모(지하 1·지상 2층)의 박물관을 짓는 가운데 지상 1층에는 철도차량 전시실과 각종 철도 유물 전시실·수장고·뮤지엄 샵을 구축하고, 2층에는 시뮬레이터실과 디오라마 전시실 등이 마련한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사업이 의왕시가 명실상부한 철도 특구 도시로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철도박물관 시설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130년 가까운 철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박물관을 조성할 때가 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 철도를 이끌어 갈 핵심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철도박물관은 일제 강점기인 1935년에 문을 열었으나 6.25 전쟁으로 인해 폐관됐으며, 1988년 지금의 자리에 국립철도박물관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이후 코레일로 소유권이 이전됐으며, 현재는 국립이 아닌 1종(전문) 사립박물관이다.

박물관은 박정희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6명의 정상이 이용한 2량짜리 특수차량인 '대통령 전용 디젤동차'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사용했던 ‘대통령 전용 객차’ 등 국가 등록 문화유산 14점 등 총 1만2000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1930년대 제작된 협궤증기기관차, 주한유엔군 사령관 전용 객차, 1호 수도권 전동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 덕에 철도 애호가는 물론 가족 단위 방문이 적지 않아 연간 방문객이 16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전시 차량의 실내외가 대부분 낡거나 훼손된 가운데 공간 부족으로 비둘기호 객차, 국내 최초의 전기기관차, 침대 객차 등 20여점의 철도차량은 박물관이 아닌 다른 지역에 분산돼 보관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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