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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시인 김혜순…잇단 해외 수상에 獨 '국제문학상'까지 거머쥐어

등록 2025.07.18 03:29:28수정 2025.07.18 03: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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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비평가로 시작…이듬해 시인 등단

女 경험·사회 부조리 직조하는 문체 평가

加 문학상·英 국제작가 등 '최초' 타이틀 보유

[서울=뉴시스] 김혜순 시인.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2.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순 시인.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2.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최근 해외에서 주요 문학상을 차례로 받은 김혜순 시인이 한국 최초로 독일 국제문학상을 수상하며 또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독일 국제문학상은 독일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der Welt, HKW)가 수여하는 상으로, 그해 독일어로 번역돼 출간된 작품이 대상이다. 독일 및 유럽권에서 번역문학 분야에 특화된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 받는다.

김혜순은 1955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사 및 동 대학원을 석·박사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로 당선돼 비평가로 먼저 시작됐다. 이듬해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가을호 시 '담배를 피우는 시인' 외 4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여성의 경험과 사회 부조리를 날카롭게 직조하는 김혜순의 작품은 강렬하고 실험적인 언어로 주목받는다. 또 한국 페미니즘 문학의 대표적 목소리로 손꼽힌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이날 독일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죽음의 자서전' 외에는 '불쌍한 사랑 기계', '피어라 돼지',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등이 있다.

김혜순 시인은 국내에서 ▲제16회 김수영문학상(1997) ▲제15회 소월시문학상(2000) ▲제6회 미당문학상(2006) ▲제16회 대산문학상(2008) ▲제9회 이형기문학상(2019) ▲제5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19) ▲제32회 삼성호암상 예술상(2022)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혜순은 국내에 이어 해외 문학상을 잇따라 받으며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평가받는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을 받았다. 또 2022년에는 영국 왕립문학협회(RSL) 한국인 최초로 국제작가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김혜순 '죽음 3부작' 중 하나인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한국인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번역 시집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AAAS) 외국 명예회원에 국내 작가 최초로 선출됐다.

 김 시인은 독일·영국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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