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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긴장한 식음료 업계…산청·가평 거점 시설 피해는 없어

등록 2025.07.21 16:09:36수정 2025.07.21 18: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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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가평 거점 생산시설 피해 無

업계, 기후 변화 대응 전방위 점검

수해지역에 먹거리·생필품 지원도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을 가로지르는 산청대로에 지난 19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자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7.20.con@newsis.com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전 경남 산청군을 가로지르는 산청대로에 지난 19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자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최근 기록적인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경남 산청군, 경기 가평군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역에 생산 또는 영업 거점을 둔 식음료 업계 주요 업체들은 "피해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후위기 속 잦아진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각 사가 마련한 대응 체계가 상당 부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롯데칠성음료는 자회사 산청음료 공장이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산청음료는 롯데칠성음료의 먹는샘물 브랜드 '아이시스' 일부를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해 매출 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칠성 전체 먹는샘물 매출(2318억원)의 약 11%에 해당한다. 영남권 등 지방 권역의 주요 생산·공급망 거점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폭우 예보에 따라 공장 인근 배수시설 점검 등 사전 대응을 강화했고 공장이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직접적인 침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남부권 유통망 중 하나인 진주 소재 마산영업소를 두고 있으나 "전국 모든 사업장 피해 사실 없으며 진주 지역 영업소 역시 피해 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가평=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십이탄천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이 집중호우로 인해 무너져 있다. 2025.07.20. 20hwan@newsis.com

[가평=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조종면 십이탄천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이 집중호우로 인해 무너져 있다. 2025.07.20. [email protected]


SPC그룹의 경우 가평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던킨 등의 매장을 운영 중이나 "이번 폭우로 피해 입은 사업장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 가평 인근 포천에서 풀무원샘물을 생산 중인 풀무원 역시 "피해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외에도 오리온, 농심, SPC, 롯데웰푸드, 대상 등 다수의 식품 기업들이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최근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생산·유통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철저하게 점검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향후 기후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있으며, 홍수·강수 패턴 변화로 인한 원재료 수급 리스크 등을 사전 관리하기 위한 교육과 점검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식품기업 다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정전 대비용 예비 전력 확보, 긴급 대응 매뉴얼 구축 등 다양한 위기 관리 체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수해나 폭염 같은 기후 재난이 점점 일상이 되는 상황에서 지방 거점 공장이나 물류 센터의 입지·시설·운영 체계가 곧 공급망 안정성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며 "자체 공급망 점검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비를 강화하는 추세"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지난 18일 SPC그룹 해피봉사단 직원들이 수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지난 18일 SPC그룹 해피봉사단 직원들이 수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식품업계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긴급 지원하고 나섰다.

SPC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지역에 빵 2000개와 생수 2000개 등 구호물품 4000 개를 전달했다.

지난 18일 충청 및 호남 지역구호물품 1만 개를 전달하는 등 총 1만 4000개를 지원한 데 이어 2차 지원에 나선 것이다.

CJ푸드빌은 충남 당진시, 아산시, 예산군을 직접 방문해 뚜레쥬르 빵과 음료 5000 개를 긴급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과 구호 인력을 위해 사용한다.

농심도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부권을 중심으로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로 구성했다. 해당 푸드팩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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