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품격의 정점 '심킨'·1인2色 홍향기에 '매료'…'백조의 호수' [객석에서]
발레계 슈퍼스타 다닐 심킨, '하늘을 나는 왕자'로
홍향기, 1인2역과 함께 고난이도 기술로 박수갈채
춤의 향연·볼거리 넘쳐난 무대… '명화' 같은 공연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1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446_web.jpg?rnd=20250721152631)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1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
'하늘을 나는 무용수'라는 별명을 증명하듯 심킨은 어떤 점프도 새처럼 가볍게 뛰어올랐다. 무중력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날아올랐다 지구로 내려앉듯 착지하면 절로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의 관심사는 첫 전막 공연을 선보이는 다닐 심킨이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3연속 540도 회전을 구사하는 심킨은 지그프리드 왕자 역을 맡았다.
그는 공연에 앞선 간담회에서 "테크닉(기술)보단 품격있는 춤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지만, 정작 무대에서는 눈길을 사로잡는 점프와 회전으로 테크닉의 진수를 보여줬다.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2막에서 다닐 심킨이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454_web.jpg?rnd=20250721152728)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2막에서 다닐 심킨이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
발레리나 홍향기의 연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아하고 애절한 백조와 도도하고 매혹적인 흑조를 오가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빠른 피루엣(한쪽 다리로 지탱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동작)으로 회전을 십 수회 반복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어릿광대 역의 김동우와 악마 로트바르트역의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 연기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김동우는 1막 1장 '왕자의 성인식'의 축하연, 2막 1장 '왕궁 무도회'에서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1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440_web.jpg?rnd=20250721152449)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1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
이트칼리예프는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큰 날개를 펼치며 악마와 같은 표정과 몸동작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전 발레의 대표작답게 무대는 볼거리가 넘쳐났다.
달빛 아래 백조들의 군무는 아름다웠고, 흑조들의 군무는 신비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왕궁 무도회에서 유니버설발레단 단원들이 잇따라 선보인 스페인춤과, 나폴리춤, 헝가리춤, 마주르카춤은 한 폭의 '명화'를 보는 듯 했다. 여성무용수들의 부채춤, 남녀무용수들의 탬버린 춤 등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춤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2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451_web.jpg?rnd=20250721152714)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2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
백조의 호수는 악마의 저주로 낮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를 영입해 안무를 재구성한 뒤 1992년 국내 무대에 처음 올렸다.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2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448_web.jpg?rnd=20250721152646)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백조의 호수' 2막에서 다닐 심킨과 홍향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_Lyeowon Kim 제공)
'백조의 호수'의 결말은 공연마다 다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공연에서는 왕자는 악마에게 승리하지만, 성이 무너져 갇혀있던 오데트가 죽는 비극적 결말이다.
백조의 호수는 오는 27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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