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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청탁 의혹' 통일교 다이아몬드 영수증 확보

등록 2025.07.22 21:26:17수정 2025.07.23 0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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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본부장 측 "조직 차원서 영수증 관리"

통일교 "교단 자금 아냐…압색 전 이미 제출"

[가평=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승전 모습. 2025.07.18. dahora83@newsis.com

[가평=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승전 모습. 2025.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정치권 이권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통일교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교단의 현안을 청탁하며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전씨에게 직접 김 여사에게 전달할 고가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핵심 관계자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지난 2022년 4~6월 윤 전 본부장을 통해 전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네 주며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등 현안을 청탁하려 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1000만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받았다고 조사했다.

윤 전 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교단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 측은 "영수증은 윤씨의 개인 사무공간이나 천무원이 아닌 서울한국본부 사무실에서 특검의 압수수색 중 확보됐다"며 "이는 조직 차원에서 해당 내역이 관리됐음을 의미하며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이 사적으로 구입한 고가 물품의 영수증을 종교 단체 본부에서 장기간 보관할 이유가 없다"며 "해당 영수증은 조직 자금 혹은 조직 지출의 일환으로 관리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 전 본부장의 자택과 경기 가평 소재 통일교 세계본부 등 총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통일교가 윤 전 본부장을 통해 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수주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압수수색했다.

반면 통일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통일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목걸이의 최초 구입 자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다"라며 "통일교에서 파악한 자료는 압수수색 이전에 특검에 이미 제출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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