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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 김우민, 올림픽 금메달 꿈 향해 '힘차게 전진'

등록 2025.07.27 2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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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서 지난해 금메달 이어 동메달 획득

파리 올림픽서 동메달…3년 뒤 LA 올림픽서 금메달 꿈꿔

[싱가포르=AP/뉴시스] 김우민(강원도청)이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을 기록해 동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7.27

[싱가포르=AP/뉴시스] 김우민(강원도청)이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을 기록해 동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7.2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은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열망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

첫 올림픽 메달의 기쁨을 누리고 1년이 지난 뒤 김우민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올림픽 금메달 꿈을 향해 다시 힘찬 전진을 시작했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을 작성해 3위를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3분39초96) 보유자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2초35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새뮤얼 쇼트(호주)가 3분42초37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을 기록하고 금메달을 따냈던 김우민은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일궜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김우민이 황선우(강원도청)에 이어 두 번째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 2024년 도하 대회 금메달을 땄고, 올해 4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동메달)에서 메달을 땄으나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을 겪으며 2회 연속 메달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올림픽 메달과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입상을 이룬 김우민은 세계 무대에서 남자 자유형 400m의 '꾸준한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세계 정상급 수준과 거리가 멀던 김우민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을 기점으로 '폭풍 성장'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선 6위를 차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박태환 이후 5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해당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6위에 올랐다.

이듬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또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진출을 이룬 김우민은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800m, 계영 800m)에 등극하며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김우민은 지난해 2월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그토록 원했던 세계선수권 메달을 품에 넣었다. 3분42초71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의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었다.

한국 수영 역사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선수는 박태환과 김우민, 황선우 뿐이다.

세계선수권 이후 5개월 만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김우민은 유력 메달 후보로 거론됐고, 결승에서 3분42초50을 작성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우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8. photocdj@newsis.com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우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28. [email protected]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의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 자유형 200m, 400m 은메달을 딴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었다.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3분45초52로 7위에 머물러 힘겹게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딴 김우민은 결승에서 불리함이 많은 1번 레인을 배정받았지만,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파리 올림픽 동메달은 김우민에게 금메달이라는 더 큰 꿈을 안겨줬다.

동메달을 딴 후 그는 "이 메달을 기점으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 성장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2028년 LA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파리 올림픽 결승 레이스가 100점이었다면 LA에서는 200점짜리 레이스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수영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김우민이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루면 역대 두 번째 사례를 쓴다.

앞으로 3년 동안 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해야 금메달도 넘볼 수 있다.

LA 올림픽까지 가는 길목에 굵직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이다.

특히나 202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은 LA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띄어 경쟁이 한층 치열할 가능성이 크다.

자유형 400m 최강자로 올라선 메르텐스를 넘어서는 것도 김우민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던 메르텐스는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와 2024년 도하 대회 동메달을 따며 강자로 올라섰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메르텐스는 올림픽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4월 열린 2025 스톡홀름 오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39초06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3분40초 벽을 허물며 16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신 수영복 시대이던 2009년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기록을 단축했다.

김우민과 2001년생으로 동갑인 메르텐스의 경쟁 구도는 LA 올림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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