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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생존권 말살"…농민단체 반대

등록 2025.07.28 16:56:39수정 2025.07.28 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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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시한 나흘 앞…농민단체 결의대회

"한미 상호관세 협상 대상서 농축산물 제외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인근에서 열린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전국농축산인 결의대회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 길 등 농민단체 소속 단체장들과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7.2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인근에서 열린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전국농축산인 결의대회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 길 등 농민단체 소속 단체장들과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한미 관세협상 시한(8월1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농민단체들이 정부에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앞에서 '한미 상호관세 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전국 농축산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농민들은 거리로 나와 '한·미 관세협상 농축산물 개방 반대' '식량안보 국민건강 협상대상이 아니다' '미국산 사과 수입 결사반대' 등의 손팻말을 들고 농축산물 개방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곧 농민 생존권 말살"이라며 "통상 당국은 협상 전부터 국익을 운운하며 쌀과 쇠고기, 사과 등 국내 대표 농축산물의 무역장벽 철폐를 시사해 우리 농축산인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철강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관세 인하를 위해 농축산업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행보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농산물도 협상 품목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며 일부 농산물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산 쌀과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만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사실상 전면 개방한 마당에 문을 또다시 열어준다면 농민 생존권과 함께 국내 농업 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호 농민의길 상임대표도 "협상을 진행 중인 통상 협력 본부장이 지금까지 '농산물이 고통스럽지 않은 협상은 없었다'며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헛소리를 뱉어내고 있다"며 "국민주권 정부가 그럴듯한 포장지가 아니라면 미국의 농축산물 개방 요구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협상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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