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다음은 현대차?…차량용 반도체 협력 넓힌다
삼성전자, 테슬라와 약 23조원 파운드리 계약
현대차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협업 중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분야까지 확대 관측
SDV 강조하는 현대차…인텔과 협력 가능성도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1804699_web.jpg?rnd=20250331060859)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은 현재 삼성전자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인데, 동시에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인텔 파운드리와 손잡을 수 있다고 보는데,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 협력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을 미래차 경쟁력 확보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 설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반도체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자,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두 기업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Pleos)' 개발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SDV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협업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만큼, 삼성전자와 함께 자율주행용 반도체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첨단 파운드리 공정 경험과 제조 역량이 현대차의 기술 독립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반도체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주요 부품용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고 양산에 착수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전담 연구 거점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연계를 강화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뿐 아니라 인텔과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3년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공급망 전략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인텔 역시 최근 한국에서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잠재 고객사를 상대로 반도체 첨단 공정 기술과 로드맵을 공개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흐름 속에 정 회장은 올해 초 SDV를 그룹의 미래 경쟁력 핵심으로 규정하고, 2028~2029년까지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임직원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며 "삼성전자나 인텔 파운드리 등 맞춤형 반도체 파트너 확보가 핵심 과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