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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흑자…"하반기부터 美관세 영향 본격화"(종합)

등록 2025.08.07 08:03:00수정 2025.08.07 0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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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142.7억 달러…반도체 수출 호조에 역대 최대 흑자

상반기 경상수지 493.7억 달러…한은 전망치 초과 달성

상품수지 131.6억달러…역대 3번째 최대 흑자

美 관세 영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23년 5월(20억9000만 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를 달성했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6.1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23년 5월(20억9000만 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를 달성했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6월 경상수지가 14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미국향 수출 일부가 타격을 받았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수출 등이 기여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은이 7일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역대 최대 흑자다. 2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세번째로 긴 연속 흑자기도 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93억7000만 달러를 보였다. 이는 한은의 5월 수정경제전망을 크게 넘는 수치다. 당시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82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78억 달러와 441억 달러를 예상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3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7개월째 흑자다. 2019년 9월(145억2000만 달러), 2016년 3월(133억2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수출은 603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는 598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 반도체(+11.1%) 및 선박(+18.8%)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화공품(-7.7%), 승용차(-2.1%) 등의 감소세도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0%), EU(+14.7%)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2.9%)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다만 미국 수출은 112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줄었다. 미국향 수출은 상반기 전체로는 631억7000만 달러로 3.7% 감소했다.

수입은 472억1000만 달러로 0.7% 늘었다. 통관기준으로는 507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다. 원자재(-6.4%) 수입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자본재(+14.8%), 소비재(+7.6%)의 증가세는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2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연휴 효과 소멸에 따른 입국자수 감소로 여행수지(10억1000만 달러 적자)의 적자폭이 확대된 이유가 크다.

본원소득수지는 41억6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배당 소득수지는 34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배당수입이 확대된데 다 배당지급이 전월 기저효과로 줄면서다. 이자소득 수지는 9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172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39억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8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6월에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상품수지와 경상수지를 끌어올렸다"면서 "관세 영향은 자동차와 철강 등의 대미 수출에 조금씩 나타났지만,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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