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D램 '이상 급등세'…삼성·SK '생산중단' 늦춘다
구형 D램 '가격 역전' 기현상…신형 대비 4% 비싸
현물가 이상 급등 진정됐지만 "공급부족" 진단 여전
업계 생산 중단 연기…하반기 D램 전망 최대 변수로

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16Gb(2Gx8) 3200'의 현물 가격은 평균 8.572달러로, 전날 대비 0.15%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평균인 8달러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구형 D램은 현물 가격 급등 이후 거래 침체가 있지만, 여전히 공급부족 상태"라고 전했다.
구형 D램이 성능과 효율이 높은 신형 D램보다 가격이 더 비싼 이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현물 시장에서 일부 제품은 예상을 웃도는 가격 상승이 엿보인다. 현물 가격은 대리점과 소규모 IT업체 등 유통 시장의 실시간 거래 가격인데, 시장 수급 상황에 민감한 특성이 있다.
현재 DDR4 16Gb 일부 제품(1Gx16 3200)의 평균 현물 가격은 15.50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신형 DDR5 16Gb(2Gx8 4800/5600)의 가격인 6.160달러 대비 2배 이상이다.
이어 현물 가격에 후행하는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도 가격 역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규모 공급가격을 의미하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부터 DDR4 가격이 DDR5를 4% 추월했다.
업계에선 신형 D램이 성능과 효율 면에서 뛰어나지만, 아직 구형 D램의 수요가 더 많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 같은 이상 급등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구형 D램의 이 같은 가격 급등은 주요 생산 업체의 제품 단종(EOL) 예고와 메모리 품목 관세에 앞선 재고 비축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D램 업체들은 DDR4 생산 중단 계획을 연기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열린 2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서 "불특정 다수를 위한 DDR4는 종산 계획이나, 장기 지원이 필요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물량을 합의한 수준에서 지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생산 종료 시한을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형 D램 파동의 원인 중 하나는 미래 공급 확보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의 불안감이 '공황 구매'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일종의 '사재기' 현상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요 거래처 고객을 위한 단기 수요 증가에 당분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DDR4 생산 중단 연장은 관세와 함께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구형 D램 가격이 급락하진 않겠지만, 제품 생산이 늘면 가격이 하향 안정될 수 있다.
최근 D램 시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 비(非) AI 수요 정체로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와 중국 보조금 영향으로 올 상반기 선수요 효과에 힘입어 구형 D램 가격이 이상 급등하고 있다"며 "다만 오는 4분기나 내년 초에는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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