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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부과로 韓농식품 수익성 저하 예상…수출전략 재편 필요"

등록 2025.08.08 06:00:00수정 2025.08.08 0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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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호관세 따른 현지 수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농식품부·aT, 미국 수입·유통업체 설문조사 결과 공개

업체 100% "韓농식품 소비자 판매가격 인상 불가피"

관세 대응형 수출전략 수립·공급망 전략 재정비 제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0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8.07.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산 농식품에 대해 미국 정부가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우리 농식품의 대미 수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급망 전략, 원산지 검증 체계 등 수출 전반의 전략 재편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미국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현지 수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한국산 농식품에 15%의 세율이 일괄 적용됐다.

이에 따른 미국 수입·유통업체 설문조사 결과 모든 응답 기업이 소비자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9개사가 '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6개사는 '기존 대비 발주량이 축소될 것' 혹은 '대체 국가 또는 대체상품 발굴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관세 인상에 따른 미국 내 소비 위축 가능성을 지적했다. 물가 상승률은 6월 기준 2.7%로, 특히 식품 부문은 3.0%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가격 전가가 어렵고 가격탄력성이 높은 농식품의 특성상,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은 단기적 관점에서 미국 시장 내 수요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전문 기관 및 언론보도 등에서도 이번 관세 조치에 따라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수입산 제품의 가격이 인상되어 실질적인 부담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의 원산지를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게 되어 이를 증명하기 위한 절차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농식품 수출기업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내놨다.
[세종=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홍문표 사장이 지난 20~2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요 한국 농식품 수입업체 및 동포 경제인 단체와 만나 미국 서부 시장 공략을 위한 실질적인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aT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홍문표 사장이 지난 20~2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요 한국 농식품 수입업체 및 동포 경제인 단체와 만나 미국 서부 시장 공략을 위한 실질적인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aT 제공) 2025.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한국 농식품 수출 기업의 대응을 위해 ▲관세 대응형 수출 전략 수립 ▲공급망 전략 재정비 ▲원산지 검증 대응 체계 마련 등 세 가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미국산 원재료 비중이 20% 이상일 경우 상호관세가 면제되므로 이를 고려한 제품 구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미국 내 OEM 생산 확대, 타국가 시장 다변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원산지 증명을 위한 세부 문서(제조공정도, BOM, 인보이스 등)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형식적 요건이 아닌 실질적 제조기반에 대한 입증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와 aT는 이번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수출 리스크 완화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출 바우처, 수출보험 확대, 현지 판촉 지원 등과 함께, 'K-푸드(Food) 대미 수출 애로해소센터' 운영,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 활용 자문 등을 통해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상호관세 조치는 일시적 보호무역을 넘어 통상 구조의 재편을 겨냥한 것"이라며 "수출기업은 관세 리스크에 대비한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3회 라미 어워즈(RAMMY Awards)'에 참가해 한국산 K-푸드 식재료를 홍보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aT 제공) 2025.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3회 라미 어워즈(RAMMY Awards)'에 참가해 한국산 K-푸드 식재료를 홍보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aT 제공) 2025.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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