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풀숲에서 대변 보던 인부…'야생동물' 오인 사격에 숨져

등록 2025.08.10 00:30:00수정 2025.08.10 07:1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에서 한 공사장 인부가 풀숲에서 용변을 보던 중 야생동물로 오인 받아 총격을 맞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7일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새벽 1시께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공사장 인부 유 모 씨가 작업을 마친 뒤 기숙사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동료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수색 끝에 기숙사에서 약 800m 떨어진 논에서 유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 직후 현장 풀숲에는 많은 혈흔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전날 밤 10시 30분께 범인 취 모 씨와 뤄 모 씨가 공기총을 들고 공사장 인근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풀숲에 쭈그려 앉아 있던 유 씨를 야생동물로 착각해 발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탄은 유 씨의 몸에 치명상을 입혔으며, 두 용의자는 지난달 8일 형사구류됐다.

피해자는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딸의 혼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먼 타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