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7, 소년 잠들다' 영월 창작 뮤지컬, 세계 관객 사로잡다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서 기립박수, 뜨거운 반응

영월 창작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 공연 모습.(사진=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영월에서 창작된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1457, The Boy at Rest)’가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어셈블리 코리안 시즌 공식 선정작으로 무대에 올라,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이 작품은 수천 개의 공연 중 관객 만족도와 입소문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공연 종료 후 기립박수가 이어질 만큼 깊은 감동을 전했다고 영월군이 11일 밝혔다.
최근 페스티벌 무대의 주류가 가볍고 유쾌한 콘텐츠인 가운데, ‘1457, 소년 잠들다’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운명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섬세한 드라마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내며 특히 현지 중장년층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조선의 어린 왕 단종과 그의 마지막을 지켜본 영월 설화 속 ‘장릉 낮도깨비’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숙명과 관계의 복잡함을 현대적 감각과 정서로 재해석했다. 슬픔과 유머,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무대는 언어 장벽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한국어 공연에 영어 자막을 덧붙이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외국 관객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현지 관객들은 “탄탄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노래가 감동적” “도깨비들의 익살, 단종의 비극, 정순왕후의 애틋함까지, 인간의 모든 감정이 이 한 편에 담겼다”는 평가를 남겼다.
현재 ‘1457, 소년 잠들다’는 에든버러 무대에서 규정상 60분 분량의 축약 버전으로 상연되고 있으며,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전체 버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서울 공연은 서울문화재단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안백운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의 전통 이야기를 담은 ‘1457, 소년 잠들다’가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영월의 문화와 예술을 세계무대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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