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에 안도…코스피 장초반 1%↑· 환율 6원 '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06.77)보다 16.86포인트(0.53%) 내린 3189.9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1.85)보다 4.66포인트(0.57%) 하락한 807.1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8.0원)보다 1.9원 오른 1389.9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의 7월 물가 지표에 안도감에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압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코스피는 장초반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는 5원 가까이 하락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87% 오른 3217.61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76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272억원과 57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0.59% 상승한 811.93에 거래 중이다.

예상을 소폭 하회한 미국 물가에 대한 안도감이 반영됐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6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8%)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 관세에 따른 물가 압력이 크지 않다는 해석이 힘을 받으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위험선호 자산선호로 이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85% 수준에서 CPI 발표를 소화하며 93%대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은 전일 대비 1.10%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13%, 1.39%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98선 중반대에서 이날 98선 초반대로 내려왔다.

원·달러는 하락세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 오후장 (1389.9원) 대비 6.0원 내린 1383.9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5.9원 내린 1384.0원에 장에 나섰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CPI가 예상에 부합했고, 관세 영향도 미미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됐다"면서 "이에 따른 달러 약세가 환율 하락을 주도하며 장중 달러 약세 심화시 137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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