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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20년간 임기 채운 사람 없어

등록 2025.08.25 11:12:40수정 2025.08.25 1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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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전 사장 청도 무궁화호 열차 사고 책임 사의

파업과 잦은 사고, 산간·오지 적자 노선에 부채 21조원

정치인 보다 전문성 갖춘 외부 인사·내부 승진 무게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의 모습. 2023.03.30.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의 모습. 2023.03.30.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무궁화열차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표가 수리되면서 3년간의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10시50분께 동대구에서 진주로 향하던 제1903호 무궁화호 열차가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점검을 실시하기 위해 이동하던 작업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이 후 공기업에서 발생한 첫번째 중대재해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 2023년 7월에 취임한 한 전 사장은 임기 11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했다.

한 전 사장의 사표로 코레일은 지난 2005년 출범이 후 3년 임기를 채운 사장이 단 한명도 없다.

이는 노조의 파업과 잦은 사고, 산간·오지의 적자 노선을 떠안으면서 부채는 21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앞서 제2대 이철 사장은 당시 철도노조가 해고자 복직과 철도 상업화 반대 등을 외치며 파업을 벌이면서 사퇴했다. 이 전 사장은 해고된 KTX 여승무원들의 복직을 추진했지만, 논란 끝에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2008년 1월 임기를 5개월 남겨 놓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8대 사장인 오영식 전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에 발생한 KTX 강릉선 탈선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2022년 1월과 7월 대전-김천구미역 KTX 열차 궤도이탈과 대전조차장역 SRT 열차 궤도이탈, 11월 오봉역 사망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등 잇단 철도 사고로 나희승 전 사장이 해임됐다.

일각에서는 한 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조만간 한 12대 사장의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장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코레일 사장은 '독이 든 성배'로 평가 받고 있어, 정치인 사장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국토부 인사나 내부 승진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는 청도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 등과 관련해 "안전 경영을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원칙으로 법제화하고, 중대재해에 대해기관장의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경영평가에서 안전관리 비중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안전관리등급제를 안전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안전사고와 관련된 경영 공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철도 내부 관계자는 "지난 11대 사장 공모에서도 정치권 인사는 한명도 지원한 바 없어, 내부승진과 외부인사에 무게를 둘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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