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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슬 감독 "AI 영상만의 미학 있어, 하나의 '문화'될 것"

등록 2025.08.27 14: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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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서 주제 발표

"이제 열린 AI 콘텐츠 시장, 전 세계가 동일선상에"

"K-콘텐츠 경쟁력 올리려면 고품질 콘텐츠 만들어야"

"기술 발전 빨라, 2년 안에 실사와 구분 안 될 것"

권한슬 영화감독이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 참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한슬 영화감독이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 참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뉴시스]김주희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창작한다는 건 실사를 대체한다기보다는 AI 아트만의 독특한 장르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하나의 문화이자 장르가 될겁니다."

한국 AI 영화 선두주자로 꼽히는 권한슬 영화감독은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 주제발표자로 참가, 취재진을 만나 AI 영화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권 감독은 국내 최초의 AI 영상 전문 제작사인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23년에는 국내 최초 AI 영화 '원 모어 펌킨'을 만들어 지난해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이번 고위급대화에는 민간 전문가로 참가해 전반적으로 AI가 콘텐츠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AI 콘텐츠 시장 이와 관련된 효과 등을 발표했다.

권 감독은 AI로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한 장면 한 장면을 촬영이나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프롬프팅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그 이미지를 영상으로 움직이게 한다. 그것을 사람이 취합해 편집하면 비로소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고 설명했다.

AI 영화는 기존 방식에 비해 훨씬 빠르고, 적은 가격으로 완성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 감독은 "비용과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기 때문에 굉장히 관심받고 있고, 콘텐츠의 양과 질을 올릴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어 업계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AI 모델에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는 프롬프트를 사람이 입력한다 하더라도 AI의 기술로 구현되는 만큼 완성물을 인간의 창작품으로 봐야하는 지에 대한 논쟁은 불가피하다.

권 감독은 이에 대해 "AI는 카메라 대신 화면을 구현해 주는 도구"라면서 "어떤 장면을 구성할지, 어떻게 편집해서 완성할지는 활용하는 사람의 몫"이라고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단 한 번의 명령으로 완성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 백번의 시도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감독은 "이렇게 AI를 활용해서 창작하는 AI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군이 생기고 있다. 그만큼 어떤 기획을 해서 어떻게 AI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콘텐츠의 품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프롬프트를 계속 수정하고, 화면 각도, 조명, 움직임 등 일일이 디렉팅을 준다. 실제 영화나 광고를 찍을 때 감독의 역할을 창작자가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한슬 영화감독이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 참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한슬 영화감독이 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 참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립영화, 광고 업계 등에서 활동하던 권 감독은 2022년 중반 생성형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을 처음 접한 뒤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걸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의 예상대로 AI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 중이다.  그는 첫 작품인 '원 모어 펌킨' 제작 당시 사람이 걷는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200, 300번의 시도를 해야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한 번의 프롬프트 입력으로 사람이 뛰는 모습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권 감독은 "불과 2년 만에 실사와 구분이 안 되는 AI 비디오 모델도 나왔다"며 "지금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2년 안에 완벽하게 실사와 구분되지 않을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와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 영상 만의 고유한 매력을 갖추는 것이라는 게 권 감독의 생각이다.

권 감독은 "독특한 AI만의 미학이 있다"며 "현재 AI 영화도 실사 영화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해서 독특한 작품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 수요와 미학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AI 영화제가 생기고, 기성 영화제에서도 AI 영화 부문이 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영상시장은 막 출발한 신생 시장인 만큼, 빠른 경쟁력 확보가 생명이다.

"현재 AI 콘텐츠 시장은 열린 지 얼마 안 돼 전 세계가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햡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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