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잘 모르는 시의원" 제천시장 발언에 시의회 냉랭
정책간담회 보이콧

제천시 주요업무계획보고회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가 김창규 제천시장의 발언을 이유로 시 집행부와의 일정을 일방 취소해 논란이다.
2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장단 회의를 연 시의회는 같은 날 오후 열기로 했던 시 집행부와의 정책간담회를 취소했다.
시는 정책간담회에서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대형 행사 추진 계획과 현안 사업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전날 시 집행부의 월중 업무보고회에서 나온 김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정책간담회를 보이콧했다.
김 시장은 청풍호 파크골프장 주차장 조성사업 논의 과정에서 "현장 사정을 잘 모르는 시의원이…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반대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시가 지난 7월 승인을 요청했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 심의에서 제외한 A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파크골프장 소재지와 다른 지역구인 A의원이 현장의 주차 혼잡을 확인했는지 의문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김 시장의 발언 영상을 확인한 시의회는 발끈했다. "시의회가 다각도의 논의를 거쳐 심의 보류한 안건인데, (시의회가)현장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식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시 관계자는 "현장 사정을 안다면 (시의회도)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었다"며 "시의원 개인이나 시의회 전체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는 청풍호 파크골프장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해 110대를 수용할 5350㎡ 규모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주차장 조성 공사비 6억원을 승인하고도 이를 위한 국유지 매입은 허락하지 않고 있다. 시는 내달 열릴 임시회에 같은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애초 시는 환경부 소유 하천부지를 무상 임차해 주차장을 조성하려 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기획재정부로 이관된 것을 확인한 시는 사업계획을 변경해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으나 시의회는 "토시 무상사용을 조건으로 주차장 공사비를 승인한 것"이라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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