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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병식]김정은 수행단, 軍인사 없어…김여정도 동행(종합)

등록 2025.09.03 18:13:51수정 2025.09.04 02: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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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김성남·조용원·김덕훈·현송월 포착

"포괄적 대화 행사성격 맞게 수행단 꾸린 듯"

리설주 안 보여…주애, 톈안먼엔 동행 안 해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3일(현지 시간)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2025.09.03.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3일(현지 시간)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2025.09.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5차 방중 수행단에 군부 인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군사 현안보다는 중국과의 관계 복원 및 북중러 3각 연대를 과시하는 데 방중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매체는 김 위원장 방중 관련 보도에서 외교 전반을 지휘하는 최선희 외무상 외에는 수행단 명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매체 및 외신 보도 사진으로 볼 때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당 비서 겸 경제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및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성남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의 당 대 당 관계를 관장하는 인사다.

김덕훈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논의를 위해 동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북한 경제를 책임지는 내각총리를 지냈다.

당 간부 인사·검열 및 규율을 총괄하는 조용원은 중국과 전반적인 협력 사안을 점검할 개연성이 있다. 현송월은 의전 및 수행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은 열병식 후 리셉션에 참석하고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이동할 때 따라가는 모습이 보도됐다.

김 위원장의 향후 남은 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군부 인사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중국 방문인 2019년 1월 당시에는 김영철·리수용·박태성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외교·국방·경제 핵심 참모들이 수행했다. 당시 양측은 북중 관계 강화와 더불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입장을 조율했다.

군사의제에 초점을 맞춘 해외 방문의 경우 수행단 면면에서 군부 인사가 더욱 부각됐다.

2023년 9월 방러 때는 북한 군부의 서열 1위인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정지도부장 및 강순남 국방상, 김명식 해군사령관, 김광혁 공군사령관,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등 군부 실세가 총출동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5박6일 일정은 군사 협력에 방점이 찍혔다. 실제로 북러는 9개월 만의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북러조약을 맺으며 군사동맹 관계로 올라섰다.

반면 이번 방문은 총 26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이뤄진 만큼, 기본적으로 다자외교 일정이다. 정상 간 일 대 일로 상대국을 방문해 진행한 양자회담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부 현안보다는 큰 틀에서 우호관계를 다지는 수준의 논의에 그칠 수 있다.

미국에 대항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선도하며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려 하는 중국이 군부 인사 방문을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특별한 군사의제를 별도로 다루지 않고, 포괄적 대화를 하는 행사 성격에 맞게 수행단을 꾸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개된 사진과 영상 등에서 1·3·4차 방중에 동행했던 아내 리설주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딸 주애는 사진을 통해 동행 사실이 확인됐지만 김 위원장과 함께 열병식이 개최된 톈안먼 광장에 등장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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