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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접수 했는데…조직 개편에 금감원 공채 `혼란'

등록 2025.09.09 16:58:52수정 2025.09.09 1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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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간판 보고 지원했는데"…소보원 입사 가능성도

전날 서류접수 마감…금감원 "일정대로 채용 진행"

[서울=뉴시스]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른 변화로 금융감독원 타이틀을 보고 공개채용에 지원한 응시자들 사이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입사 후 금감원이 아니라 새로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에 배치될 수 있어서다. 금감원 현직자들 사이에서도 '취업 사기'라는 하소연이 나오는 가운데 응시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까지 내년도 종합직원(5급) 채용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총 선발인원은 66명으로, 채용 분야는 경영학(24명), 법학(16명), 경제학(12명), IT(7명), 통계학(4명), 금융공학(2명), 소비자학(1명) 등이다. 금감원은 2차 필기시험에서 전공 분야를 선택해 응시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하지만 공고가 올라온 지난달 25일과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조직개편 이야기가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듯했으나, 주말 새 금감원에서 금소원을 분리·신설하고 두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금감원 간판을 보고 지원한 응시자들이 입사와 동시에 금융소비자보호원에 배치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용 공고상 입사 시기는 내년 1월이며 정부가 밝힌 정부 조직개편 시행 시기는 내년 초(1월2일)다.

특히 소비자학 분야 합격자의 경우 금소원 배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직자들 사이에서도 소비자 보호, 민생 금융 관련 12개국에 근무하는 약 500명의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금소원 분리가 '취업 사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금소원은 소비자와 관련해 금융회사의 영업 행위를 감독하게 되는데, 소비자 불만을 접수해 처리하는 사실상 민원 콜센터로 전락할 거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현재 금감원과 신설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겠다고 한 점 역시 응시자들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직원 입장에선 예산 등 한계로 기존 복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이미 인건비 등 예산 통제는 받고 있지만 우수 직원에게 연수 기간을 주는 등 비급여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용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들이 어느 곳에 어떻게 배치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학 분야 합격자의 소보원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 부서 순환보직제를 취하고 있는 만큼 입사 시 전공 분야를 가지고 금소원 배치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에는 금감원 직원 700여 명이 검은색 옷을 입고 정부의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직원들은 '금소원 분리 철회하라', '공공기관 지정 철회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약 50분간 집회를 벌였다.

앞서 정부는 7일 금감원 내부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신설하고,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밝힌 시행 시기는 내년 초지만,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과 불만이 많은 만큼 조율 과정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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