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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칩 개발 기간 줄인다…Arm, 컴퓨팅시스템 '루멕스' 공개

등록 2025.09.10 15:25:18수정 2025.09.10 18: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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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멕스, AI 기능 5배↑…전력 효율성 개선

"삼성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강화"

삼성 엑시노스 2600에 활용될 지 주목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이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멕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9.10.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이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멕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우리의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 기업들은 AI 디바이스 출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능도 크게 높일 것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차세대 컴퓨팅 서브시스템(CSS) 플랫폼 '루멕스(Lumex)'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CSS는 스마트폰과 PC 등 기기의 시스템온칩(SoC)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연산 플랫폼이다. 반도체의 설계 밑그림인 설계자산(IP) 중 하나이며 스마트폰과 PC의 인공지능(AI)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Arm이 CSS 플랫폼을 삼성전자, 구글, 메타와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에 공급하면, 기술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PC 등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을 설계·생산한다.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은 인사말에서 "AI가 일상의 일부가 되면서 전통적인 컴퓨팅 방식만으로 개인화된 지능적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Arm의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디바이스의 지연이나 끊김 없는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Arm이 이날 공개한 루멕스는 기술 기업들의 디바이스 탑재용 칩 개발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칩 설계 구조를 효율화 해 불필요한 AI 개발 과정을 줄이는 것이다.

삼성전자 엑시노스와 같은 모바일 칩의 경우 기존보다 약 90~180일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칩 개발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 또한 앞당겨지는 셈이다.

정춘상 Arm 코리아 이사는 "루멕스를 활용하면 다바이스의 AI 기능은 최대 5배 향상된다"며 "음성 기반 워크로드에서의 지연 시간은 4.7배 낮아지고 오디오 생성은 2.8배 더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웨어러블, 초소형 폼팩터에서의 전력 효율성은 26% 개선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 요가 튜터 앱을 활용시, 텍스트-음성 변환은 2.4배 향상된다. 사용자는 배터리 소모 없이 자신의 요가 자세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은 Arm의 최신 컴퓨팅 시스템을 칩 설계·생산 등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둔 자체 모바일 칩 '엑시노스 2600' 설계에 루멕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엑시노스의 설계·생산 과정을 단축하면서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할 지도 주목된다.

성낙희 삼성전자 SOC IP 개발팀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디바이스 내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용자에게 더 스마트하고 빠르며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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