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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충장로 공실률 직접 들여다본다

등록 2025.09.14 09: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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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발표 공실률, 표본 조사·상권 설정 '무리수'

10월중 자체조사…충장로 한정 공실률 상세 발표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한 상가에 임대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호남 최대 상권'이었던 충장로 상권은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28.0%에 달하는 등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2024.04.13.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한 상가에 임대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호남 최대 상권'이었던 충장로 상권은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28.0%에 달하는 등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2024.04.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 대표 중심가인 동구 충장로 내 공실률에 대해 자치구가 직접 상권 재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광주 동구와 한국부동산원(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부동산원은 광주지역 대표 중심가인 충장로 상권에 대해 일대를 포괄하는 '금남로·충장로 상권'으로 묶어서 분기별 상가 공실률을 발표하고 있다.

상권 내 상가에 대해서는 중대형상가·소규모상가·오피스·집합상가 등 4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공실률을 공개 중이다. 상권 내 표본건물을 선정, 표본 공실면적 합을 해당 지역 표본의 총 임대가능 면적으로 나눠 산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부동산원 조사 결과 올해 지난 2분기 금남로·충장로 상권의 공실률은 중대형상가 25.33%, 소규모상가 13.56%, 오피스 44.83%, 집합상가 25.11%로 파악됐다.

앞선 같은 해 1분기 금남로·충장로 상권 공실률은 중대형상가 26.42%, 소규모상가 10.05%, 오피스 45.04%, 집합상가 25.11%로 집계됐다.

동구는 부동산원의 이같은 발표 내용에 대해 지역 실정을 헤아리지 못한 허수가 섞여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원이 지정하고 있는 금남로·충장로 상권 구역은 충장로 1~5가 뿐만 아니라 동구 대인동과 궁동·서남동·수기동·호남동·불로동 및 북구 소재 누문동 일대를 합친 구간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원이 조사하고 있는 상업용부동산에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가 포함돼 전체 상가 공실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이에 동구는 다음 달 중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한 충장로 1~5가 내 상권 공실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2개월 동안 조사에 상권 내 오피스를 제외한 전 상가를 대상으로 공실률 조사에 착수, 기초 자료를 만들어 추후 분기별로 자체 조사 정례화에 나설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부동산원의 공실률 조사는 상권 내 전 상가를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가 아닌 일부 표본 상가의 공실만 조사하고 있는 형태로 표본오차가 7~15%에 달한다"며 "상권 구역을 행정 구역이 아닌 북구의 일부 지역이 포함된 주변 상권까지 모두 포함한 지역으로 설정하면서 공실률의 허와 실을 다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조사 내용을 토대로 한 자료 정리, 조사 정례화를 통해 지역 내 또 다른 상권의 공실률 조사와 공실률 해소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개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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