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석유 구매 中에 관세' 요구에 中 "경제적 강압" 비난
중국 외교부·상무부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단호히 반대"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9/24/NISI20240924_0001660800_web.jpg?rnd=20240924184922)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23 [email protected]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과 정상적인 경제·무역, 에너지 협력을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를 비난할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과 경제적 강압으로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위협과 압박이 인심을 얻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관련 당사자들이 중국을 문제 삼는 것과 중국에 대한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관할(長臂管轄·long-arm jurisdiction·법률 적용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하는 것)'을 남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의 정당한 권익이 훼손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하고 자신의 주권·안전·발전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기자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상무부는 "미국은 이번에 러시아 석유 구매를 이유로 중국에 차등 관세를 부과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자 경제적 강압 행위로 중·미 양국 정상의 통화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글로벌 무역과 생산·공급망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어떤 측면에서라도 중국의 이익을 해친다면 중국은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이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고 중국과 함께 나아가면서 평등한 대화·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분쟁을 적절히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동시에 관련 부문이 원칙을 견지하고 중국과 함께 세계 무역 질서와 글로벌 생산·공급망 안전과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국가에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인도와 중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U에는 중국과 인도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폭스앤드프렌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 성격으로 인도에 50% 관세 폭탄을 내린 점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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