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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 파괴 X작전 확대 시작"…주민 대피 또 경고

등록 2025.09.16 16:46:24수정 2025.09.16 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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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패퇴와 인질 석방 임무 완수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

[가자지구=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차량과 도보로 해안 도로를 따라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2025.09.16.

[가자지구=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차량과 도보로 해안 도로를 따라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2025.09.16.

[예루살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군은 16일 가자시티에서 하마스의 군사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 확대가 시작됐다고 발표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아비차이 아드리 이스라엘 아랍어 대변인은 15일 밤 사이 적어도 20명의 사망자를 낸 북부 가자지구에 대한 집중 공습 이후 이스라엘의 X 작전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작전을 앞두고 지난 한 달 동안 기근에 시달리는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대피를 경고해 왔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은 남부의 지나친 인구 과밀과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교통비 때문에 대피가 불가능하다고 말해 왔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떠나 카타르로 향하자마자 "가자지구가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주 하마스 조직원 5명과 현지 치안요원 1명을 살해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분노하고 있는 카타르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카츠 장관은 "군사 작전 확대가 시작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패퇴와 인질 석방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은 15일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했지만 이스라엘을 겨냥한 어떠한 주요 조치도 취하지 않아 이스라엘의 행동 변화를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것의 어려움을 부각시켰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출발 전 가자시티에 대한 공세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며 "합의를 이루기 위한 시간이 얼마 없다. 몇 달은 불가능하고, 아마 몇주, 어쩌면 며칠밖에 안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협상된 합의를 통해 가자지구 사태를 끝내는 것이다.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확대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지난 한 달 동안 22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 북부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군이 대피를 경고하기 전 가자시티 주변에는 약 10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살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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