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받은 英재규어 랜드로버, 하루 97억원 손실·공급망 위기
고급 SUV 생산 라인 24일까지 중단 연장…부품업체 10만 명 고용 위기
영국 국회의원들, 코로나19식 긴급 지원 촉구…재무부 "검토 중"
![[서울=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LR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서 초청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시스템을 안전하게 재가동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당초 17일까지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해 가동 재개를 24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레인지로버 하우스 (사진=JLR코리아)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18/NISI20241118_0001705981_web.jpg?rnd=20241118110627)
[서울=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LR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서 초청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시스템을 안전하게 재가동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당초 17일까지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해 가동 재개를 24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레인지로버 하우스 (사진=JLR코리아) 2024.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지난달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고급 SUV 생산 라인이 멈추면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손실과 공급망 전반의 일자리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LR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서 초청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시스템을 안전하게 재가동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당초 17일까지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해 가동 재개를 24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JLR은 초기에는 고객 정보 유출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일부 데이터가 침해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유럽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가 높아져 판매와 수익성이 압박받는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발생해, JLR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혔다.
버밍엄대 경영대학원 존 베일리 교수는 "해킹으로 인한 손실이 하루 약 700만 달러(약 96억992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JLR은 생산이 중단됐음에도 생산직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재무적 영향은 다음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공장 셧다운으로 공급망 내 소규모 부품업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협력업체는 JLR 생산 일정에 맞춰 부품을 즉시 납품하는 '적기 공급'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현금 흐름 악화와 생산 차질로 이어져 약 10만 명의 고용이 위협받을 수 있다. JLR은 지난해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였다.
영국 국회의원들은 지난주 재무부에 "코로나19 때와 유사한 긴급 경제 지원책"을 마련해 JLR 공급망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재무부는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JLR 경영진은 정부와 매일 협의 중이다.
다만 JLR의 셧다운이 반드시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딜러들은 8월 기준 랜드로버와 레인지로버 차량 재고를 113일분 보유하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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