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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오르는데"…몇 달째 제자리인 네이버[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5.09.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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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로고(사진=각 사)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카카오 로고(사진=각 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네이버 주가가 몇 달째 제자리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짧게 반등한 이후 현재까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에 함께 비교되는 국내 IT 공룡 경쟁사 카카오 주가는 최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 대비 1.6%(4000원) 떨어진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넘게 20만원 초반대에 멈춰 있다.

네이버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7월 기록한 46만5000원이다. 이후 4년 동안 단 한 번도 해당 고점 근처도 가지 못했다. 4년 내내 하락하며 10만원대 갇힌 것이다.

그 흐름을 바꾼 건 올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다. 이재명 정부가 5년간 100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 투자를 통해 AI 3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국정 목표를 세우자 네이버가 AI 대표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다. 네이버는 자체 AI 서비스 고도화와 투자 확대 의지 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선임되면서 주가는 더욱 상승 탄력을 받았다. 당시 네이버는 29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깜짝 반등이었다. 주가는 다시 밀리기 시작해 반등과 하락을 되풀이했고, 결국 현재 가격대인 20만원 초반대로 밀려났다.

같은 국내 IT 공룡 경쟁사인 카카오도 잠시 주춤했다. 카카오 역시 이재명 정부 들어서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신고가(7만1600원)를 경신했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다만 5만원대까지 밀렸던 카카오는 현재 6만원 후반대까지 회복하며 네이버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의 엇갈린 행보는 PER(주가수익비율) 배수에서도 확인된다. PER은 한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PER이 낮으면 기업이 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높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19일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PER 배수는 각각 18.77과 139.29다. 즉 카카오의 PER이 네이버의 7배가 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 성장 동력 부재를 이유로 꼽는다. 즉 투자자들이 네이버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AI 모멘텀 부족이 대표적으로 지적된다. 네이버가 그간 AI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뚜렷한 사업 모델과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글로벌 증권사들 역시 냉정하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네이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6월 네이버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조정했다. 홍콩 증권사 CLSA도 지난 8월 네이버 목표주가를 30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 수익으로 인식될 수 있는 구체적방향성이 네이버 주가 상승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수익화 전략과 사업모델이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적극적인 AI 투자가 네이버 전반의 분위기를 전환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최근 2~3년간 코어 사업 성장률 둔화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새 정부의 경기 회복 의지와 함께 적극적인 AI 투자가 네이버 전반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파이낸셜과 AI 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이 발견됐다"며 "관련 성과가 구체화한다면 추가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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